[이生저生] 점점 물건이 되어 손 안으로 들어오는 생체 인식

2019-11-22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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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약 성분 검출도 지문 인식 기술로...복용자인지 단순 접촉자인지 구분 가능
첫 생체인증 신용카드도 출시돼...인공지능 프로세서 간단케 해주는 칩셋도 등장
지문으로 여닫는 잠금쇠에서부터 스마트홈 장비로도 활용 가능한 감시카메라까지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생체 인식 기술의 활용도가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귀여운 자물쇠에서부터 매일 사용하는 신용카드에까지 녹아드는 모습도 보인다. 게다가 마약 복용자를 지문 스캔만으로 빠르게 파악할 수 있는 기술까지 나와, 큰 기대를 받고 있기도 하다. 특수한 시설이나 플래그십 핸드폰에서나 사용하는 것 같았던 생체 인식 기술이, 점점 손 안으로 들어오고 있다.


[이미지 = iclickart]

1. 지문 통해 헤로인 복용 및 접촉 여부 알아낸다
영국 서리대학(University of Surrey)의 연구진들이 새로운 지문 활용 기법을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지문을 검사함으로써 헤로인을 복용했거나 만졌는지 단번에 알아낼 수 있는 기술이라고 한다. 당연히 피검사자가 손을 물로 씻어낸다 하더라도 소용이 없다. 심지어 헤로인을 복용한 사람과, 헤로인을 만진 사람인 줄 모르고 단순히 악수만 한 사람도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이 연구진들은 작년, 지문 검사를 통해 코카인 복용자와 헤로인 복용자를 분간하는 방법을 연구하기도 했었다.

헤로인 복용 및 접촉 여부를 검사할 수 있는 건, 지문을 초고해상도로 촬영하고, 그 결과를 분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들은 마약 재활 센터에 가서 24시간 내에 헤로인을 복용한 적이 있는 사람들의 지문을 채취했다. 그런 후 동일 인물들에게 손을 씻고 얇은 장갑을 낀 채로 다시 한 번 지문 촬영을 하도록 했다. 여기에다가 마약을 복용한 적이 없는 사람들의 지문도 비슷한 방법으로 채취했다. 그러면서 복용자들에게서 분명한 차이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고 한다. 좀 더 검증만 된다면 피를 뽑지 않아도 되고, 결과도 훨씬 빨리 나오기 때문에 마약 검사의 주류 기술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도 예상된다.

2. 안면인식 카메라와 지문인식 잠금쇠 출시
미국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상품이 찾아왔다. 하나는 이미지 처리 전문 회사 블루암즈(bluearms)에서 만든 아웃도어 보안 카메라다. 이 카메라에는 안면인식 기술이 탑재되어 있고 아마존의 인공지능 어시스턴트인 알렉사 호환 기능도 갖춰져 있어, 스마트홈 애플리케이션으로도 활용이 가능하다는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름은 Outdoor Pro Camera-1080p이며, 최대 16명까지 한 번에 인식이 가능하고, 가족이나 친구로 등록된 사람들이 인식될 때 알림이 뜨기도 한다. 각종 스마트 기기와의 페어링도 가능하다. 도매가가 약 80달러다.

또 하나는 지문 기반 잠금쇠다. 햄프턴 핑거프린트 패드록스(Hampton Fingerprint Padlocks)가 만든 벤지록(Benjilock)으로, 열쇠나 비밀번호가 아니라 지문으로 열거나 잠글 수 있다. 두 가지 모델로 출시되는데 하나는 43mm 크기에 10개 지문 저장이 가능한 버전이다. 재충전 가능한 배터리는 한 번 충전으로 6개월 사용이 가능하다. 가격은 70달러. 다른 하나는 여행가방용 잠금쇠로, 작고 패셔너블 하다. 총 5개의 지문을 저장할 수 있으며 가격은 50달러다.

3. 중국 최대 테마파크 전면에 안면인식 카메라?
중국과 유니버설 스튜디오(Universal Studio)가 어마어마한 돈을 들여 개발한 테마파크인 유니버설 베이징(Universal Beijing)에 안면인식 카메라가 전면적으로 설치될 예정이다. 이에 클라우드워크(CloudWalk)의 부회장인 캔디 우(Candy Wu)는 “안면인식 기술이 ‘잘 도입되었다’는 평을 들으려면 데이터 프라이버시와 사용자 프라이버시의 균형을 잘 맞추는 것이 관건”이라는 의견을 표명했다. 요즘처럼 데이터가 대량으로 발생하는 때에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고려하지 않는다는 건 모순이라고도 덧붙였다.

클라우드워크는 지난 4년 동안 중국 공안에게 기술력을 제공한 회사로 “1만 명이 넘는 범죄자를 체포하는 데 있어서 가장 큰 공을 세운 곳”으로 손꼽힌다. 그런 경험을 바탕으로 우는 “아직까지 인류에겐 모든 면에서 완벽한 해결책이 없다”고 강조하며, “데이터 보호와 공공 안전의 문제를 현 시점에서 어떤 식으로 균형을 맞춰야 하는지 정부와 기업, 사회가 논의해 결정하는 게 최선”이라고 말했다. 특히 소비자 위주의 경제 체제로 중국이 변해가는 시점에서 이러한 트렌드를 받아들이는 게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감시의 제국으로 거듭난다는 발표와, 중국 경제의 미래를 위해 프라이버시를 중시해야 한다는 발표가 한 장소, 한 행사(CNBC’s East West Tech)에서 있었다.

4. 스위스, 첫 생체인증 신용카드 발급 시작
스위스의 코너뱅크(Corner Bank)가 비자, 젬알토, 핑거프린트 카즈(Fingerprint Cards)와의 파트너십을 통해 첫 생체인증 기반 신용카드를 발급하기 시작했다. 이 카드의 이름은 코너카드 바이오메트릭 골드 비자(Cornercard Biometric Gold Visa)로, 핑거프린트 카즈의 티셰이프(T-Shape) 센서 모듈과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탑재하고 있다. 1회차로 100장만 제작해 배포할 예정이며, 이 카드를 받은 고객들은 금액에 제한 없이 비접촉 거래를 실시할 수 있게 된다.

이 카드는 지문을 기반으로 하고 있으며, 올바른 지문이 입력되었을 때 LED 불이 켜진다. 다만 지문 인식이 안 되는 상황에서나 예외적인 상황 발생 시 PIN 코드를 입력하는 게 가능하다. 지문 정보 자체는 카드 안에 탑재되어 있는 보안 칩에 저장된다고 한다. 일각에서는 2023년까지 전 세계적으로 5억 7900만 장의 생체인증 신용카드가 사용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5. 브레인칩, 인공지능 처리 전문 칩 특허 출원
인공지능과 생체인증 기술을 전문으로 하는 기업 브레인칩(BrainChip)이 인공지능 처리 칩셋인 아키다(Akida)의 핵심 기능이 될 ‘동적 신경망(dynamic neural networks)’에 대한 특허를 받았다. 이 신경망은 학습 단계에서 인공지능 장비의 신경부 레지스터(synaptic register)를 통해 값을 받고 저장한다. 그러면서 훈련 모델이 생성되는데, 이 훈련 모델은 동적 신경망 라이브러리에 저장된다. 이 라이브러리는 나중에 다른 훈련 모델에도 적용될 수 있다.

동적 신경망 기술을 가진 아키다 칩셋의 가장 큰 장점은 인공지능 프로세스가 처리되는 데 필요한 컴퓨터 자원을 크게 줄여준다는 것이다. 따라서 거대한 데이터센터 운영 시 비용 절감에 큰 효과를 갖는다고 한다. 데이터센터만이 아니라 ASIC 장비, SoC, 감시카메라, ADAS, 무인자동차, 로보틱스, 드론, 증강현실, 가상현실, 사물인터넷과 같은 곳에서도 사용이 가능하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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