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주소·전화번호·이메일주소·비밀번호·생년월일과 암호화된 주민번호 포함
유출 규모 등은 안 밝혀... 유출 정보에 주민번호 포함돼 의문 커져
[보안뉴스 권 준 기자] 소니 픽처스에서 운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전문 채널 애니맥스의 한국 채널인 애니맥스 회원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건이 발생했다.
▲애니맥스의 홈페이지 화면.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된 공지가 팝업 화면으로 떠 있다[이미지=애니맥스 홈페이지 캡처]
애니맥스 채널을 운영하는 애니맥스 코리아는 18일 공지사항을 통해 “일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 관련되었을 수 있는 사고를 알게 됐다”며, “2019년 5월 31일에 애니맥스 코리아의 외주 벤더 업체 중 한 업체가 관리하는, 일부 이용자들의 개인정보가 포함된 백업 파일이 인터넷에서 액세스할 수 있고 무단 액세스가 될 수 있는 위치에 저장되어 있음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유출됐을 가능성이 높은 회원들의 개인정보는 성명, 주소, 전화번호, 이메일 주소, 이용자명, 비밀번호, 생년월일 및 성별인 것으로 드러났다. 더욱이 유출 개인정보에는 암호화된 주민등록번호가 포함된 것으로 알려져 특별한 예외조항을 제외하고는 주민번호 수집이 금지된 상황에서 주민번호를 수집한 이유에 대한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주민번호 수집이 원칙적으로 금지된 개인정보보호법 개정 이후, 이용자들의 주민번호를 수집했거나 기간 내 삭제하지 않았다면 법률 위반이 되기 때문이다. 더욱이 애니맥스가 소니 픽처스가 운영하는 일본 애니메이션 채널을 본사로 두고 있는 만큼 우리 국민들의 개인정보가 일본 등 국외로 이전됐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는 없다.
▲개인정보 유출에 대한 세부 공지 내용[이미지=애니맥스 홈페이지 캡처]
애니맥스 코리아 측은 “사고를 알게 된 즉시, 백업 파일을 오프라인 상태로 옮겼고, 파일을 삭제했다”면서도 정확한 유출 규모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은 상태다.
이어 공지를 통해 “이용자들의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다른 사이트에서도 사용하고 있다면 비밀번호 변경을 요청드린다”며, “또한, 회원들의 온라인 계정에 대해 주의 깊게 살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애니맥스 회원들은 신속하게 비밀번호를 변경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고에 따른 2차 피해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철저한 조사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일본 전문 애니메이션 채널 애니맥스는 지난 2006년부터 스카이라이프에서 첫 송출된 이래 현재는 IPTV, 케이블방송, POOQ 및 옥수수TV 등의 OTT로 방송 채널이 확대됐다.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의 인기작으로 손꼽히는 ‘윈피스’를 비롯해서 ‘레이튼 미스터리 탐정사무소’, ‘반지의 비밀일기’, 결벽남자! 아오야마군‘ 등의 수많은 일본 애니메이션을 매일 방영하고 있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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