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 공항을 이용해본 승객이라면 출국장 진입은 물론 검색대, 출입국 심사, 보딩의 매 구간마다 여권과 보딩패스를 제시하고 보안요원의 육안을 통한 신원확인을 하는 것을 불편하다고 느낀 적이 있을 것이다. 특히, 보딩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아서 마음이 급하거나, 핸드캐리 가방과 짐을 가지고 있을 때 매번 여권과 보딩패스를 제시하고 신원확인을 하는 것은 느리고 또 번거로운 절차처럼 느껴진다.
[사진=iclickart]
그런데도 왜 공항에서는 승객의 편의가 배제된 이런 반복된 단순 신원확인을 할까? 비행기, 차, 기차, 배중에 실제로 사고 확률이 가장 적은 안전한 교통수단이 비행기인데 말이다. 사고 발생확률은 적지만 일단 사고가 발생하면 치명적인 피해가 발생하는 것이 비행기라는 것을 생각하면 일면 이해가 되기도 한다. 비행기가 테러리스트나 기타 위험한 인물의 표적이 된 전례들도 여러 번 있었다. 이로 인해 공항에서는 국제 표준 보안 방식에 따라 이처럼 반복되는 철저한 신원확인을 시행한다.
하지만 최근에는 진보된 기술을 사용, 보안과 승객의 편의의 동시에 높이는 방안이 모색되고 있다. 인공지능(AI)을 비롯해 자율주행자동차, 우주여행을 현실로 얘기하는 요즘 항공보안의 획기적인 기술적인 변화가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이미 싱가포르 창이국제공항, 영국 런던 히드로국제공항 등에서 이런 첨단 보안검색을 경험한 사람들도 있다. 공항의 보안검색을 위해 최근 가장 널리 활용되는 첨단기술은 얼굴인식 등 생체인식기술로, 현재 전 세계 공항의 트렌드이기도 하다. 한국에서도 인천국제공항이 올해부터 ‘스마트 패스’라는 브랜드로 이러한 스마트 공항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한다.
발권을 하는 시점(셀프 체크인 키오스크)에 여권에 저장된 얼굴정보와 카메라로 취득된 라이브 얼굴정보를 비교해서 신원확인이 되면 보딩패스가 출력되는 동시에 여권정보+보딩패스정보+기타정보로 구성된 하나의 공인인증서와 같이 암호화된 토큰이 생성된다. 이 토큰을 열어볼 수 있는 열쇠는 바로 자신의 얼굴이다.
승객은 출국장 진입, 출입국 심사, 보딩 단계에 보안요원이 아니라 카메라가 달린 게이트를 통과하게 되는데 여권과 보딩패스 제시없이 단지 게이트 앞을 걸어가면 카메라가 얼굴을 인식해서 이미 생성된 토큰을 열어 해당 원본 얼굴과 비교해 신원을 확인하고 여권과 보딩패스 정보까지 확인해 동일인이면 문을 열어 준다.
이전처럼 무거운 짐을 들고 여권과 보딩패스를 반복해 제시하고 보안요원의 얼굴을 바라보는 일이 없이 그냥 게이트 앞을 자연스레 걸어가면 보안절차가 완료돼어 문이 열리고 들어가면 되는 시대가 열리는 것이다. 사람의 실수나 고의적인 보안위반도 없고 단지 걸어가면 얼굴인식을 통해 모든 보안절차가 완료되는 것이다. 이런 모습이 곧 현실로 다가올 AI 기반 생체인식기술을 접목한 스마트 공항 서비스다. 상상만 해도 기존보다 얼마나 편리할지 기대가 된다.
[글_ 남운성 씨유박스 대표이사(yanusnam@cubox.aer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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