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안엑스포 사회안전공헌 프로젝트의 일환
가파도마을 어르신들의 장수를 기원합니다
[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자동심장충격기(AED)가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본지와 의료기기회사 메디아나가 제주도 서귀포시와 함께 가파도를 찾았다. 사회안전 강화를 위해 벌이는 사회안전공헌 프로젝트를 진행하기 위해서다. 이번에는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 가파리 경로당을 찾아 ‘생명을 살리는 AED 기증 캠페인’을 실시했다. 청보리 축제가 한창인 4월 중순의 이곳은 청록의 보리밭과 노란 유채꽃, 푸른빛의 바다가 어우러져 그 어느 곳보다도 아름다웠고 마을어르신들의 배움에 대한 열기도 뜨거웠다. 본지와 메디아나, 서귀포시는 가파도에서 어르신들의 건강과 안전을 지켜줄 AED를 설치하고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 교육을 진행했다.
▲AED 기증식을 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사진=보안뉴스]
사회안전공헌 프로젝트는 2013년부터 세계보안엑스포 조직위원회와 메디아나가 공동으로 의료시설이 취약한 지역에 심정지 등 위급상황에서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는 의료기기중 하나인 AED를 무상으로 지원하고 지역주민을 대상으로 심폐소생술과 AED 사용법을 교육하는 사업이다. 양 단체가 서귀포시와 사업을 추진하게 된 계기는 2015년 3월 열린 세계보안엑스포(SECON)을 통해서다. 2015년 3월 SECON을 찾은 서귀포시청 주무관이 설문조사에 참여해 서귀포시에 소재한 정혜재활원을 AED 기증처로 추천하면서 인연이 시작됐다. 정혜재활원(2015년)을 시작으로 서귀포시 청소년 문화의 집(2016년), 평안전문요양원(2017년), 어멍아방진치마을 경로당(2018년) 등에 AED를 기증했다.
2017년 3월에는 세계보안엑스포 조직위원회-서귀포시-메디아나가 캠페인 업무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매년 1대를 서귀포시에 기증하고 있다. 본지는 SECON의 공식 미디어이며, 메디아나는 국내에서 AED 조달 판매량 1위를 기록하는 의료기기회사로, 2013년부터 함께 사회안전공헌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올해는 다섯 번째 서귀포시 기증처로 ‘가파리 경로당’을 선정해 AED를 설치하고 주민들을 대상으로 관련 교육을 진행했다.
서귀포시 5번째 AED 기증처 ‘가파리 경로당’
이번에 기증처로 선정한 제주특별자치도 서귀포시 대정읍에 위치한 가파리 마을은 모슬포항에서 5.5㎞ 거리에 위치한 어업을 주업으로 하는 섬마을이다. 대정읍은 마을단위 제사인 포제를 실시하는 유일한 마을로 훈훈한 인정이 가득한 정겨운 마을이다. 아직도 생생하게 살아있는 제주 방언을 체험할 수 있고 이곳에서 바라다 보이는 사방팔방의 검푸른 바다와 한라산을 중심으로 동쪽으로 쭉 펼쳐진 제주도의 모습은 마치 비단 치마 저고리로 곱게 단정하고 앉아 있는 여인처럼 보인다. 이 마을에는 93세대 178명의 마을 주민들이 정을 잃지 않고 옹기종기 살아가고 있다. 전체 마을 주민 가운데 80여명이 60대~80대의 고령자다.
▲청보리 및 유채꽃이 만발한 4월 중순의 가파도마을[사진=보안뉴스]
고령 주민 중에는 해녀들도 많은데, 어르신들은 대부분은 맑은 날에는 물질을 나가고 흐린 날에는 경로당에서 여가활동을 하며 시간을 보낸다. 하지만 가파리 마을은 제주 본섬에서도 배를 타고 10분을 들어가야 하는 도서지역이고 병의원이 원거리에 있어 AED가 꼭 필요했다. AED는 심정지 사고 시 골든타임에 신속히 사용하면 환자의 생명을 구할 수 있으며, 심장정지로 인한 뇌 손상과 장애를 방지해 응급환자의 생존율을 높일 수 있는 장비다.
▲AED 기증 행사를 직접 찾은 양윤경 서귀포시장(사진 오른쪽)[사진=보안뉴스]
AED 기증 행사를 직접 찾은 양윤경 서귀포시장은 “심정지 응급사고는 초기 응급조치가 중요하다”며 “자동심장충격기가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사시사철 관광객 끊이지 않는 인기 관광지
서귀포시가 가파리 마을을 AED 기증처로 선정한 것은 김영진 서귀포시 자치행정국장의 추천이 있었기 때문이다. 김영진 국장은 “청보리 축제 행사 때 가파리 노인회를 방문한 적이 있었는데 가파리는 어업을 주업으로 하시는 나이 많은 어르신들이 80여명이나 살고 계시고 노인 인구가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어 경로당 내부에 AED가 반드시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AED가 있으면 응급상황 발생 시 골든타임 내에 응급조치를 할 수 있어 소중한 생명을 지킬수 있고, 마침 서귀포시에서도 좋은 캠페인을 전개하고 있어 강력 추천하게 됐다”고 추천 소감을 밝혔다.
김 국장은 “서귀포시 정보화지원과는 2004년에 정보이용시설 기반 구축을 통한 도농간 정보이용격차 해소 및 정보화 마인드 함양을 위해 이 마을에 마을정보사랑방을 구축하면서부터 인연을 맺고 있다”면서 “서귀포시 정보화지원과의 추천을 통해 세계보안엑스포 조직위원회 및 메디아나와 함께 기부 문화 활동의 일환으로 가파리 마을에 AED를 설치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하고 기쁘게 생각하며, 앞으로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고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대주민 교육을 진행하겠다”고 약속했다.
마을 어르신들, AED와 심폐소생술에 큰 관심
이날 가파리 마을 어르신들은 AED와 심폐소생술에 큰 관심을 보였다. 한명씩 직접 체험해 보려는 적극적인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처음 받는 교육이라 금세 익숙해지지는 않았지만 서귀포시에 지속적인 교육을 요청하며 열정을 나타내기도 했는데, 서귀포시는 가파리보건지소를 통한 꾸준한 교육을 약속했다.
▲마을 주민들을 대상으로 AED 사용법 교육을 진행하고 있는 모습[사진=보안뉴스]
김은일 가파리 노인회장은 “우리 마을에 AED를 기증해 준 것에 대해 고맙게 생각한다. 우리 경로당은 마을 주민들의 안식처이자 정을 나누는 공간이기도 하고 지나가다 들리는 관광객과 낚시꾼들에게 안내창구 역할도 하는 곳으로 주민들과 AED 사용 방법을 숙지해서 응급상황에서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게 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김영근 마을이장은 “우리 마을은 낚시꾼들에게는 사시사철 최고의 낚시터로, 도민과 관광객들에게는 섬 전체가 푸르름으로 물든 청보리밭으로 인식되어 발길이 끊이질 않는 곳으로 유명하다”며 “매일같이 수많은 관광객과 낚시꾼들이 찾는 마을인 만큼 이 분들의 안전도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귀포시와 세계보안엑스포 조직위원회, 메디아나가 AED를 기증해줘 주민들과 관광객들에게 보다 더 안전한 환경을 마련해 줄 수 있어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고 전했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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