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업계 겨냥한 디도스 공격, 최근 방어에 성공하는 추세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디도스 공격이 게임 퍼블리셔들을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하고 있다. 최근에는 스퀘어 에닉스(Square Enix)와 유비소프트(Unisoft)가 디도스에 당해 서비스가 마비되기도 했다.
[이미지 = iclickart]
유비소프트가 서비스 연결에 뭔가 문제가 있다고 느낀 것은 지난 10월 4일의 일이었다. 그래서 곧바로 트위터를 통해 사용자들에게 뭔가 문제가 있음을 경고하는 메시지를 보냈다. 실제 공격이 발생하기 시작한 건 미국 중부시간(CT)을 기준으로 2018년 10월 5일 아침 7시 48분부터였다. 그러면서 레인보우 식스 시지(Rainbow Six Siege)와 포 아너(For Honor)와 같은 게임의 사용에 장애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유비소프트는 공식 포럼에 다음과 같은 발표문을 올렸다. “현재 유비소프트는 일련의 디도스 공격을 경험하고 있습니다. 이는 유비소프트와 같은 온라인 서비스 제공 업자들이 거의 대부분 겪는 현상입니다. 이 때문에 게임 서버와의 연결과 지연 속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현재 유비소프트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같은 날 스퀘어 에닉스에도 비슷한 문제를 겪었다. 스퀘어 에닉스의 대표작 중 하나이자 인기 MMORPG 게임인 파이널 판타지 14(Final Fantasy XIV)를 겨냥한 공격이 있었다고 발표한 것이다. 하지만 공격자들의 성공 여부에 대해서는 스퀘어 에닉스가 명확하게 밝히지 않았다.
보안 업체 코레로 네트워크(Corero Network)의 제품 관리 책임자인 션 뉴만(Sean Newman)은 이러한 소식들을 접하고서, “왜 아직도 일부 업체들이 디도스 공격은 당할 수밖에 없는 자연 재해와 같은 거라는 분위기로 발표를 하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고 말했다.
“요즘 시대에 디도스에 당한다는 건 당하는 사람에게도 일부 채임이 있는 겁니다. 지금은 시장에 디도스 자동 방어 솔루션들도 많이 나와 있고, 온라인 서비스들을 지켜주는 방어책들도 충분히 존재하는 때입니다. 실시간 디도스 헬프데스크를 운영하는 곳도 많고요. 정말 디도스 공격이 어쩔 수 없는 거라면, 더 많은 온라인 게임 업체들이 다 마비되고 게이머들의 원성이 자자했겠죠.”
실제로 션 뉴만의 말에 힘이 실리는 것은, 2018년 온라인 게임 서비스 및 커뮤니티를 겨냥한 디도스 피해가 거의 발생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거 몇 년 동안만 해도 리자드 스쿼드(Lizard Squad) 등의 유명 해킹 단체들로 인한 게임 네트워크 마비 상태가 심심찮게 발생했었다. 특히 엑스박스와 플레이스테이션이 자주 마비되곤 했었다.
3줄 요약
1. 유비소프트와 스퀘어 에닉스에서 디도스 공격 발생함.
2. 유비소프트는 “디도스 공격은 누구나 당하는 것”이라는 뉘앙스를 발표문에 포함시킴.
3. 한 보안 전문가는, “요즘 디도스를 막을 수 없는 것도 문제”라고 반박함.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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