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이슈로 출렁 댄 보안기업 성적표
[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올 상반기 수출은 전년동기대비 6.6% 증가한 2,975억달러(약 333조 7,950억원), 수입은 13.1% 증가한 2,650억달러(약 297조 3,300억원), 무역수지는 325억달러(약 36조 4,650억원)을 기록했다.
상반기 수출액은 사상 최대 반기 실적이며, 수입은 역대 2위 반기 실적이다. 수출입을 합친 교역액 역시 5,625억달러(약 631조 1,250억원)로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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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수출 증가는 국제적인 수출단가의 상승에 힘입었다. 국제유가를 비롯해 반도체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의 상승으로 수출단가가 상반기 중 평균 5.9% 상승했다. 하지만 수출단가 증가율은 2017년 상반기 13.5%에서 2017년 하반기 12.1%로 그리고 올 상반기는 5.9%로 하락 추세에 있다. 수출물량 증가폭도 2017년 상반기 2%에서 하반기에 3.4% 늘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0.7%로 증가폭이 크게 낮아졌다.
올 상반기 수출은 반도체와 컴퓨터, 석유제품 등 13개 품목이 주도했다. 제품별 수출 증가율은 반도체가 42.9%, 컴퓨터 38.6%, 석유제품 33.7%, 석유화학 13.2%, 일반기계 9.6%, 섬유 5.5% 증가했다. 반면 선박(55%), 가전(18.2%), 무선통신기기(17.8%), 디스플레이(15.7%), 자동차(5.6%), 자동차부품(2.5%), 철강(0.3%) 등은 감소했다.
그렇다면 국내 물리보안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은 어떤 성적을 받아들었을까? 본지가 국내 물리보안산업을 대표하는 기업들의 2018년 상반기 실적을 살펴봤다. 매출현황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 시스템을 통해 전년 동기와 비교 분석했다. 분석 대상 기업은 반기보고서를 공시하는 업체를 중심으로 매출액과 시장점유율을 고려해 선정했다.
국내 대표 물리보안기업의 2018년 상반기 성과를 분야별(가나다순)로 정리해 영상보안분야와 출입통제 및 통합 보안서비스 부문으로 나눠 소개한다.
▲2016~2017년도 연매출 및 2017~2018년 반기매출 현황[자료=본지 종합] * 금액은 백만원 단위에서 반올림
넥스트칩… 연구개발 지속 투자로 영업익·당기순익 적자
넥스트칩은 연결기준 2018년 상반기 287억 5,300만원의 매출을 올려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9억 7,800만원(11.55%) 증가했다. 이 기간 영업손실은 81억 3,900만원을, 당기순손실은 75억 1,800만원으로 2017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46.41%(-25억 8,000만원), 44.54%(-23억 1,700만원)씩 손실이 늘어났다.
이에 대해 넥스트칩은 “매출액이 기대보다 못 미친 것은 기존 사업인 영상보안 시장(영상보안향 영상처리칩)에서의 경쟁 심화로 매출 회복이 이루어지지 못한 것이 원인이었다”고 밝혔다. 다만, 블랙박스 자회사인 앤커넥트의 매출액이 증가해 전년 전체 매출액을 초과했으며 AVM 솔루션 자회사인 베이다스의 매출도 본격화 되고 있는 등 긍정적인 부분도 있다고 덧붙였다. 영업손익과 순손익의 부진은 전반적인 매출 부진과 더불어 연구개발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가 가장 큰 원인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올 하반기를 비롯해 내년 상반기까지 당분간 중국 경쟁사와의 경쟁으로 인해 매출 부진 및 손익 부진은 이어질 전망이지만 2019년 하반기부터 신규사업인 오토모티브 시장(자동차향 영상처리칩)의 매출이 시작되면 턴어라운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이디스… 상반기 매출·영업이익 감소
아이디스는 2018년 상반기 465억 7,800만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는 전년 동기보다 8.42%(42억 8,700만원) 감소한 기록이다. 같은 기간 영업손실은 22억 1,000만원으로 212.87%(41억 6,800만원), 당기순이익은 3억 7,200만원으로 97.38%(-138억 7,3000만원) 대폭 감소했다.
아이디스는 “최근 수년 동안 저가의 중국산 장비가 시장에 확대됨에 따라 아이디스의 매출과 이익에 영향을 끼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막대한 제조 능력을 갖춘 중국 토종 기업이 정부 조달 시장과 중저가 시장을 대부분 장악하고 있어 그에 따라 매출에 영향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보안업계의 다양한 이슈는 매출이 회복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 의회에서 통과된 국밥수권법(NDAA)이 2019년 2분기부터 시작되지만 시장은 즉각 반응할 것으로 예상돼 2018년 하반기, 2019년 상반기부터 아이디스의 매출에도 변화가 일어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이다. 또한, “국내에서도 지속적으로 의료계 대리수술 및 유치원교사의 아동학대 등의 이슈가 발생하면서 CCTV 설치 의무화 및 보급확대 등의 움직임이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이러한 사회적 이슈가 보안업계의 직접적인 영향이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아이디스는 미국의 중국산 CCTV 도입 금지, 국내 사회적인 이슈(의료계 대리수술, 유치원교사 아동학대 등)은 보안업계 시장의 발전 속도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이며 이는 아이디스의 매출 증가에도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이디스 측은 “올 7월 출동경비사향 저가형 CCTV 모델 개발을 완료했다. 이는 기존의 아이디스 제품 대비 40%이상 매출원가를 낮춘 모델로 중국의 저가 모델 대비 품질은 우수하고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아이디스는 국내 ODM제품 개발과 함께 해외 Brand 영업 활성화를 위한 제품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올해 말까지 총 22종 이상의 2M Main 라인업 확보를 통해 Recorder 제품뿐만 아니라 IP Camera 제품의 경쟁력도 확보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인콘… 상반기 매출감소, 당기순이익은 131.32%↑
인콘의 2018년 상반기 매출은 175억 9,100만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10.3%(20억 2,100만원) 감소했다. 이로 인해 영업이익은 지난해 동기보다 438.62%(-20억 4.400만원) 줄어든 15억 7,800만원의 손실을 내며 적자전환 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11억 5,2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당기순이익 4억 9,800만원보다 131.32%(6억 5,400만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인콘 관계자는 “전국 지방자치단체등의 예산집행이 하반기로 지연됨에 따라 상반기 실적이 전년동기 대비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같은 관계자는 “하반기에는 통합관제 시스템을 중심으로 프로젝트들이 순조롭게 진행 중이며, 사물인터넷(IoT) 기반 지능형 화재감시 시스템 등 소방·방재 부문 신제품 매출도 증대되고 있어 올해 매출성장과 수익성은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이어 당기순이익의 증가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재무활동에 따른 금융수익의 증가를 이유로 꼽았다. 지난해 IoT 기반 지능형 화재감시 시스템을 선보인 인콘은 다양한 IoT 시스템을 통해 영상보안기업에서 IoT 솔루션 기업으로 변화와 성장을 꾀하고 있다.
하이트론씨스템즈… 상반기 매출, 영업이익, 당기순이익 모두 UP!
하이트론씨스템즈(이하 하이트론)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전년 동기 매출 177억 4,200만원보다 31.32%(55억 5,700만원) 증가한 232억 9,900만원이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 동기보다 각각 120.19%(35억 3,000만원)과 129.30%(32억 3,400만원) 증가한 5억 9,300만원과 7억 3,300만원을 기록했다. 하이트론은 상반기 실적 증가에 대해 사업구조 개선과 버티컬 솔루션 플랫폼(Vertical Solution Platform) 사업 확장, 국내 AS 센터 구축을 통한 시장만족도 개선 및 사업성과 개연성의 연계를 꼽았다.
먼저, 국내와 해외의 경계선을 허물고 개방하는 등 해외 및 국내 영업팀의 구조와 영역 설정을 개편하고 세계 고객들과 공동 프로모션을 추진해 디바이스 중심에서 시스템과 솔루션, 플랫폼 사업으로 확장하고 있다.
국내는 CU 편의점에서 리테일 스마트 플랫폼을 전국 1만 2,000여개 점포에 2개년 간 설치 중에 있으며 방폭카메라와 통합솔루션 중심의 항만, 잠수함, 장보고함 및 화성시 스마트시티와 동대문 시장 플랫폼 확장 등의 수주를 통한 매출확장으로 국내사업은 전년 92억원에서 120억으로 30.43% 증가했다. 해외시장은 중국의 중저가 시장을 잠식당해 침체에 있었으나 지난 ISC West 2018과 IFSEC 2018을 통해 선보인 차별화된 솔루션으로 기차·차량·항공기 특수 카메라(미국, 호주, 독일) 리테일 DID 디스플레이 PVM 솔루션 수주 외 일반 기본 시스템 플랫폼의 기존 주요 고객과 사업을 재기하면서 91억에서 113억으로 24.18% 성장했다고 밝혔다.
하이트론 측은 “2017년 10월 서울사옥과 안성본사를 통합함으로써 사업과 개발의 상호조화를 회복하고 비효율 관리 비용을 감소시킴에 따라 손익구조 개선의 효과를 보았다”고 전했다. 이어 “국내시장에서 2018년 하반기에 전년대비 20%~50% 매출증대를 예상하고 해외시장은 전년동기대비 20%~30%의 사업 확장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또한, 대외적으로 미국의 트럼프의 대중국 관세 및 중국 CCTV의 백도어 문제로 미국에서는 이미 정부기관에서 퇴출이 시작됐으며, 유럽, 중동시장에서는 제한을 검토하고 있다. 이에 중국기업 중 A사, B사는 탈 중국제품을 위해 회사에 제조위탁을 협의 중에 있으며 올해 12월내 가시적인 결과와 연간 제조매출 증대가 기대된다. 더불어 국내 CCTV업체들도 자체 제조설비를 포기한 상황에서 통합 제조위탁을 지속적으로 요청함에 따라 기존 CCTV 매출 외에도 추가적인 사업확장을 기대하고 있다.
하이트론 측은 “2019년 사업계획은 수립 중에 있지만 2017년 373억원으로 최저를 기록한 악몽같은 터널을 지나 2018년 50%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으며 2019년도에는 2017년 대비 100% 이상의 성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화테크윈… 시큐리티 매출 감소, 글로벌 시장은 호조
한화테크윈의 올해 상반기 매출은 지난해 동기 매출액인 3,030억 7,600만원보다 16.02%(485억 6,1000만원) 감소한 2,545억 1,500만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017년 상반기 6억 4,500만원보다 29.44%(18억 9,900만원) 줄어든 12억 5,400만원의 손실을 냈으며 시큐리티부문의 당기순이익은 공개되지 않았다.
한화테크윈 측은 한국을 포함한 일부 지역에서 진행 중인 시스템 계약(System contract) 사업 감소, 환율 영향, 중국 지역 매출 감소를 매출과 영업이익의 전반적인 감소 원인으로 판단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2018년 상반기 북미와 유럽, 아중동 지역 등 주요국가에서는 매출 성장을 기록했다. 특히 대형 리테일 프로젝트 수주, 프리미엄 제품판매 확대, 선행영업 체계 기틀 마련으로 의미 깊은 성과를 거두었다고 밝혔다.
한화테크윈은 향후 본격적인 선행영업 체계화를 통해 PJT 영업력을 제고하고 차세대 핵심 경쟁력 SoC 개발 투자를 통해 2019년 본격 성장 준비에 집중한 전략으로 글로벌 시장 성장세를 이어나갈 계획이다. 또한, 보안영역에서도 인공지능, IoT와 같은 스마트 기술들과의 융합이 활발하게 이루어짐에 따라 2019년에는 트렌드에 맞춘 기술 개발 투자 확대와 더불어 단순 가격 경쟁이 아닌 고객들이 안심하고 쓸 수 있는 진정한 의미의 ‘안전’을 제공하는 글로벌 시큐리티 리딩 기업으로 입지를 다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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