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취 계정 이용해 지인들에게도 피싱 확산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북한 라자루스(Lazarus) 산하 블루노로프(BlueNoroff) 조직이 관련 업계 관계자의 실제 텔레그램 계정을 탈취해 피싱 공격에 악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격자들은 탈취한 관계자의 계정을 악용해 가상자산 및 웹3 기업 고위 임직원들에게 가짜 줌과 MS 팀즈 회의 초대 링크를 직접 전송한다. 피해자가 링크에 접속하면 웹캠 화면을 탈취한 뒤, AI 딥페이크 영상으로 구성된 가짜 대기실로 유인한다.

[출처: gettyimagesbank]
공격자는 피해자가 가짜 화상회의에 접속하는 순간 “오디오 오류가 발생했다”는 가짜 안내창을 띄운다. 이어서 이를 해결하려면 특정 명령어를 실행해야 한다고 속인 뒤, 클릭픽스(ClickFix) 수법을 써서 클립보드 내용을 악성 명령어로 몰래 대체한다.
공격자는 피해자의 브라우저에 메타마스크(MetaMask) 등 암호화폐 지갑이 설치되어 있는지 먼저 스캔한 후, 탈취할 자산 가치가 높은 표적에게만 최종 악성 페이로드를 전달한다.
이들은 윈도우 환경에서는 기본 관리 도구인 파워셸을 악용해, 라자루스(Lazarus) 계열의 악성 프로그램인 트 로잔 눅스페드(Trojan.NukeSped) 스크립트를 몰래 실행한다.
맥OS 환경에서 사용자 눈속임용 가짜 설치 프로그램(Fake Installer)을 화면에 띄운 채, 백그라운드에서 정보 탈취 악성코드를 작동시켜 크롬 키체인의 로그인 자격 증명을 유출한다.
공격자는 탈취한 텔레그램 계정을 악용해 피해자의 지인들(연락처에 등록된 업계 동료 및 비즈니스 관계자)에게 피싱 메시지를 전송해 감염을 재확산한다.
이번 공격은 신뢰 관계를 형성한 실제 메신저 계정을 탈취해 공격 거점으로 삼는 사회 공학적 기법의 진화를 보여준다.
단순 계정 도용을 넘어 AI 딥페이크 화상회의와 클릭픽스 클립보드 변조 기술을 결합함으로써, 기존의 발신자 검증 방식과 보안 의식을 무력화하는 중대한 위협이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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