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lobal Security TOP 100]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CTO “AI 시대, 도메인 지식으로 방어”

2026-07-17 0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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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00만 사용자 보안 데이터 자산 삼아 AI 기반 통합 보안 플랫폼 도약
AI 모델 자체 보호하는 ‘Security for AI’ 철학 이식한 EDR 2.0 출격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AI 고도화는 사이버 공격의 기획부터 실행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방어 패러다임의 근본적 전환을 강제하고 있다. 단순히 인공지능(AI)을 방어 도구로 쓰는 것을 넘어 AI 자체의 맹점을 파고드는 공격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다. 2007년 알약 서비스로 출발해 이제는 차세대 통합 보안의 최전선에 선 이스트시큐리티. 그 기술적 키를 쥐고 있는 김병훈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만나 2026년 보안 생태계를 관통할 해법과 현장 진단을 들어봤다.


▲김병훈 이스트시큐리티 CTO [출처: 이스트시큐리티]
이스트시큐리티의 핵심 경쟁력과 현재 집중하고 있는 비즈니스 영역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세상을 더 안전하게 만드는 차세대 통합 보안 솔루션 선도 기업이라는 비전 아래 1600만 명 이상의 사용자로부터 확보한 방대한 데이터와 연간 1억9000만 건 이상의 악성코드 탐지 경험을 자산으로 보유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백신을 넘어 엔드포인트 보안과 데이터 보안 분야로 사업 영역을 넓혔으며 최근에는 AI 보안 분야로 확장을 거듭하는 중입니다. 특히 ‘제로 트러스트’ 기반 XDR 플랫폼 고도화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습니다.

2026년 상반기 보안 업계를 관통한 핵심 화두와 위협 트렌드는 무엇이었다고 평가하나요
가장 치명적인 화두는 AI 에이전트 기반 공격 기술의 등장과 AI 공급망 보안의 부상입니다. 공격자들은 AI를 활용해 취약점 탐색부터 악성코드 제작까지 전 과정을 자동화하며 생산성을 비약적으로 높였습니다. 또한 오픈소스 패키지와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를 노린 공급망 공격이 현실화되면서 AI 모델뿐만 아니라 AI가 사용하는 도구와 서버 등 생태계 전반이 위협에 노출됐습니다. 이는 단순한 위협의 진화가 아니라 국가 안보와 직결되는 기술 주권 경쟁의 문제로 직결되며 방어자들에게 뼈아픈 시사점을 던집니다.

하반기 보안 시장의 흐름과 새롭게 재편될 거버넌스의 방향성을 어떻게 전망하고 있나요
하반기에는 AI 모델과 서비스 자체를 철저히 보호하는 ‘Security for AI’ 시장이 본격적으로 팽창할 것입니다. AI 레드티밍이나 프롬프트 인젝션 대응 그리고 모델 안전성 검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공 및 민간 사업에서 관련 거버넌스 체계 요구사항이 명확해질 전망입니다. 아울러 클라우드 중심의 업무 환경 전환과 함께 국가망보안체계(N2SF) 개편이 맞물려 데이터 중심의 새로운 보안 가시성 확보 기술이 거대한 수요를 창출할 것으로 봅니다.

기술 주권 경쟁 속에서 이스트시큐리티만이 내세울 수 있는 독보적인 전략과 핵심 자산은 무엇인가요
상품과 업무의 고도화 투트랙 전략입니다. 단순히 생성형 AI 기능을 덧붙이는 수준이 아니라 실제 보안 전문가의 심도 있는 분석 과정을 제품에 녹여냈습니다. 내부 분석가들은 자체 개발한 AI 에이전트의 지원을 받아 정보 수집과 상관관계 파악 속도를 극대화하고 있습니다. 결국 AI 기술 자체는 누구나 쓸 수 있는 보편적 도구가 될 것이며 진정한 차별점은 우리가 10여 년간 치열하게 쌓아온 사이버 위협 대응 경험과 묵직한 도메인 지식을 어떻게 AI와 융합하느냐에 달렸습니다.

하반기 시장을 선도할 구체적인 주력 솔루션과 기술 로드맵에 대한 소개를 부탁합니다
보호 범위를 파격적으로 넓힌 ‘엔드포인트 탐지 및 대응(EDR) 2.0’이 핵심 전략 무기입니다. 기존 제품이 사용자와 기기 중심이었다면 2.0 버전은 AI 에이전트의 실행 환경과 이상 행위까지 심층 모니터링해 기업이 안전하게 AI를 활용할 수 있도록 돕습니다. 여기에 AI 기반 취약점 및 멀웨어 자동 분석 기능을 더해 보안 담당자의 업무 피로도를 대폭 낮췄습니다. 지속적인 신원 검증을 수행하는 제로 트러스트 아키텍처를 결합해 AI 시대에 걸맞은 완벽한 통합 방어망을 제공할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국내 보안 산업의 체질 개선과 발전을 위해 덧붙이고 싶은 제언이 있을까요
새로운 패러다임 앞에서는 한 기업이 모든 위협을 막아낼 수 없습니다. 선의의 경쟁을 넘어서 서로의 강점을 연대하는 ‘개방형 생태계’ 조성이 시급합니다. 아울러 공공 부문이 AI 보안과 제로 트러스트 도입에 선도적인 마중물 역할을 해야만 민간 생태계가 뒤따라 성장할 수 있습니다. 특히 혁신적인 기술이 꽃피우기 위해서는 규제로 옭아매는 낡은 관행에서 벗어나 기업 스스로 보안에 투자하도록 독려하는 촘촘한 인센티브 기반 정책이 절실합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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