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별 모델 대비 탐지 정밀도 최대 205퍼센트 향상... 신종 자금세탁 및 소액 피싱 적발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금융보안원은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케이뱅크 등 인터넷전문은행 3사와 협력해 연합학습 기법을 적용한 ‘보이스피싱 탐지 AI 공동모델’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7월 각 은행 현장에 실제 적용한다.

▲금융보안원-인터넷은행 3사 공동모델 개발 과정 [출처: 금융보안원]
이 시스템은 보이스피싱 탐지를 위해 독자 인공지능(AI) 모델을 운영해 온 인터넷은행 3사의 현장 경험과 금융보안원의 알고리즘 연구 역량이 결합된 결과물이다.
이번 공동모델의 핵심은 ‘연합학습’ 기술이다. 고객의 원본 거래 데이터를 외부로 공유하지 않고 각 기관의 내부 서버에서 독립적으로 학습한 뒤 산출된 AI 모델의 가중치만 금융보안원으로 전송해 병합한다. 금융사 간 데이터 결합 시 발생할 수 있는 개인정보 및 프라이버시 유출 우려를 원천적으로 차단하면서도 타 은행의 사기 패턴 방어 지식을 안전하게 공유받을 수 있다.
성능 평가 결과 공동모델 적용 시 탐지 정밀도는 개별 기관 모델 대비 최대 205%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개별 은행의 탐지 필터링을 우회하기 위해 개설된 지 오래됐지만 최근 거래가 없던 계좌를 이용하던 ‘자금세탁’ 목적 대포통장이나 미성년자와 청년층을 타깃으로 수천 원에서 수십만 원 단위로 자금을 쪼개는 ‘소액 피싱’ 거래 등을 조기에 적발하는 성과를 거뒀다.
이번 공동모델은 데이터 프라이버시 규제를 준수하면서도 개별 금융사의 데이터 사일로 현상을 허물 수 있는 객관적인 대안을 제시했다. 오는 4분기부터 해당 공동모델은 전기통신금융사기 정보공유·분석 AI 플랫폼(ASAP)에 탑재해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 구축과 자체 AI 역량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제2금융권 등 중소형 금융사에게 위협 지표 조회 기능을 제공할 계획이다.
박상원 금융보안원 원장은 “지능화·조직화되는 보이스피싱 범죄에 대응하기 위해 금융권 전체가 상생 기반의 협력 체계를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보이스피싱 공동모델 개발은 물론 ASAP를 활용한 예방적 탐지 시나리오를 지속 발굴해 금융소비자 보호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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