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의 앤트로픽 지분 4조원 가치 추정... 파트너십 작용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앤트로픽이 ‘프로젝트 글래스윙’의 글로벌 참여 확대 기조에 나선 가운데 국내 기업으로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텔레콤이 ‘미토스’ 접근 권한을 갖게 됐다.
2일 반도체 업계 및 IT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SKT는 국내 기업 최초로 글래스윙에 참여한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경우 AI 산업의 성장에 따라 폭발하는 수요로 기술 보안의 중요성이 크게 부각됨에 따른 결정으로 해석된다. SKT의 경우 앤트로픽의 투자사로서 긴밀한 협력을 이어가고 있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앤트로픽의 새 AI 모델 ‘미토스’는 취약점을 탐지하고 분석하는 능력이 인간 해커 이상인 것으로 알려지면서 ‘AI 해커’의 위협이 현실로 다가온다는 공포를 자아내고 있다. 앤트로픽은 미토스의 능력이 위험하다는 이유로 글로벌 주요 테크 및 금융 분야 50여 기업들에게만 미토스 접근 권한을 제공, ‘프로젝트 글래스윙’을 가동하고 있다. 미토스가 찾은 취약점을 분석하는 등 AI 시대 사이버 보안 전략 및 위협 대응을 공동으로 연구하고 있다.
현재까지 글래스윙에 참여하는 국내 기업이 없었으나,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AI전략위원회 등과 한국의 글래스윙 참여를 타진해 왔다.
특히 생성형 AI와 에이전틱 AI 등 AI 시대가 급속도로 열리면서 반도체 수요가 폭발했다. 반도체 설계는 많은 소프트웨어 개발을 수반하기 때문에, 해당 소프트웨어들은 다양한 취약점들이 있을 수 있다. 이 취약점을 악용한 공격이 발생하면 생산공정 장애로 이어질 수 있고, 이 경우 국가 산업 생태계의 마비로 이어질 수 있다.
실제로 삼성전자와 하이닉스의 시가총액은 현재 코스피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두 기업의 반도체 공정 관련 취약점이 공격으로 이어질 시 국가 산업에 심각한 타격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SKT의 경우, 이 회사가 가지고 있는 앤트로픽의 지분 가치는 최대 4조원 가량으로 증권가는 추산하고 있다. 중요한 투자자로서의 파트너십이 글래스윙 참여에 주효했을 가능성이 높다.
국내 AI 분야 한 전문가는 “미토스 공포로 부각된 AI 위협이 가장 크게 와 닿을 분야가 국가와 기업과 국민의 금전을 직접적으로 다루는 금융권, 그리고 반도체 분야”라며 “반도체는 AI 산업 성장의 핵심으로, 특히 현재 우리나라의 산업과 금융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전보다 훨씬 더 커졌기 때문에 AI로 인한 사이버 위협의 영향이 막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반도체에 들어가는 소프트웨어들의 취약점이 노출되면 생산공정 장애와 국가 산업 마비로 이어질 수 있는만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글래스윙 참여는 필연적”이라고 말했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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