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화이트해커 넘어 정보보호 리더로”... KISA가 그리는 BoB 2.0

2026-04-08 1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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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만 KISA AI보안인재단장 “BoB DNA인 기술적 깊이 유지하고, 산업적 통찰 융합이 핵심”
해킹 넘어 클라우드·AI 시대 최적화된 차세대 정보보호 리더 양성
기업이 커리큘럼 만들고 채용까지 연계한 선순환 취업·창업 모델 가동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국가의 세금이 투입되어 양성된 최정예 인재들입니다. 단순히 교육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이들이 대한민국 사이버 안보 생태계에 기여할 수 있는 큰 그림을 그려야 합니다.”


▲김진만 KISA AI보안인재단장 [출처: 보안뉴스]

대한민국 보안 인재 양성의 상징인 차세대 보안리더 양성 프로그램 ‘BoB’(Best of Best)가 제2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에서 새로운 도약을 선언했다. ‘화이트해커’라는 기술적 상징성에 ‘정보보호 리더’라는 산업적 실질을 더하고, 운영 전반의 투명성을 강화해 국가대표 인재 양성 프로그램으로서의 신뢰를 회복하겠다는 것이다.

발표 직후 판교 신사옥에서 만난 김진만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AI보안인재단장의 표정에는 책임감이 묻어났다. 운영 주체 변경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우려와 현장의 목소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는 그는 이번 개편안을 통해 BoB의 본질적인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주력했다. 그는 행정적인 수치보다 교육생들이 체감할 ‘현장성’과 ‘질적 변화’에 더 많은 공을 들였다.

화이트해커의 상징성 넘어 정보보호 리더의 실질로
이번 개편의 가장 큰 구조적 변화는 교육 지향점의 확장이다. 2000명이 넘는 화이트해커를 배출한 기존 성과를 넘어, 기업의 보안 조직을 총괄하고 전략을 설계하는 리더십을 배양하겠다는 취지다. 이는 클라우드 보안 아키텍처, 거버넌스 수립, 컴플라이언스 대응, 공급망 및 운영기술·산업제어시스템(OT·ICS) 보안 등 일선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의 스펙트럼이 급격히 넓어진 현실을 반영한 결과다.

김 단장은 “현대 보안에서 취약점 분석은 전체 생태계의 일부에 불과하다”며 “현장이 요구하는 역량 스펙트럼이 전례 없이 확장되고 있는 만큼, 산업이 필요로 하는 종합적인 리더를 키워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KISA는 기존 BoB의 강력한 무기인 기술적 전문성은 그대로 유지한다. AI와 사이버 보안의 융합 트렌드 등 거시적인 안목을 제시하는 전문가 특강을 우선 배치하고, 이후 최신 보안 도구의 실무 활용법을 익히게 하는 단계별 심화 커리큘럼을 통해 기술의 깊이와 산업적 통찰을 동시에 확보할 계획이다.

그는 “기술적 깊이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BoB의 핵심 경쟁력”이라며 “기술적 상징성 위에 실무 심화 커리큘럼을 더해 산업적 실질을 완성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13년 도제식 교육의 한계 돌파... ‘시스템과 투명성’ 확립
이러한 목표 달성을 위해 과거 특정 개인이나 기관에 의존하던 13년간의 운영 노하우를 전면 시스템화한다. 멘토의 임기를 1년 단위로 설정하고, 강의 시간과 교육생 평가 지표를 종합해 자격을 엄격하게 재검토하는 체계를 도입했다. 이는 국가대표 프로그램에 걸맞은 교육 품질을 제도적으로 담보하기 위한 갱신 조치다.

도제식 교육의 장점은 보존하되 교육 자료의 표준화와 우수 사례 데이터베이스화를 통해 멘토 개인의 노하우를 시스템 내부에 아카이빙한다. 또, 교육 운영 전반의 투명성 강화를 위해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독립적인 ‘기획운영위원회’를 신설했다.

“행정 아닌 기술로 소통”... 실무형 양성팀 전면 배치
교육을 기획하는 팀의 조직 구성도 철저히 기술 전문성 중심으로 재편한다. 행정 위주의 조직으로는 고도화된 IT 기술 교육을 기획하고 최정예 멘토진과 소통하는 데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이를 위해 김지호 인터넷침해대응센터 팀장을 비롯해 최신 기술 연구 경험이 풍부한 현장 실무자들을 전면 배치했다.

김 단장은 “기술을 깊이 이해하지 못하면 멘토와 교육생 눈높이에 맞는 세밀한 기획이 불가능하다”며 “CERT 출신 등 실무진을 양성팀에 전진 배치해, 단순 행정 지원을 넘어 전문적인 기술 소통이 가능한 조직으로 개편했다”고 말했다.

제2판교 클러스터 입성... 기업과 호흡하는 살아있는 교육
새로운 교육장인 제2판교 정보보호 클러스터는 유망 보안 스타트업과 주요 IT 기업이 밀집한 지리적 이점을 지녔다. KISA는 이를 활용해 현업 보안 기업들이 커리큘럼 설계에 참여하고 멘토로 활동하는 ‘수요기업 참여 프로그램’을 신설, 실무형 산학 연계 모델을 구축한다.

거점 이동에 따른 교육생들의 접근성 우려에 대해서는 온·오프라인 병행 교육 인프라 강화와 실질적 복지 혜택 확대로 대응한다. 기존의 소모성 일회성 행사 예산을 삭감하고, 최신 실습 장비 지원 및 세계 최대 보안 전시회인 RSA 콘퍼런스 참가 기회 등을 보장한다.

그는 “소모성 행사 예산을 절감해 교육생을 위한 직접 혜택을 대폭 늘릴 계획”이라며 “학업지원금 확대, 판교 지역 기숙 인프라 확보 등 핵심 지원은 축소 없이 지속해서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발적 국가 기여의 통로 개방 및 커뮤니티 선순환
교육 수료 이후의 사후 지원 방안도 새롭게 정립했다. KISA는 세금이 투입되어 양성된 우수 인재들이 향후 대형 사이버 침해 사고 발생 시 민간 합동 조사단에 참여하거나 국가 주도의 신규 취약점 발굴 제도에 기여할 수 있는 자발적 통로를 열어두겠다는 구상이다.

김 단장은 “특정 진로를 강제하지 않되, 자발적으로 국가 안보에 기여할 기회를 넓히고자 한다”며 “BoB 총동문회를 건강한 협력 파트너로 삼아 후배 멘토링과 주도적 연구 스터디를 공식적으로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결과적으로 BoB 2.0 운영 계획이 지향하는 궁극적인 목표는 국가가 보장하는 재정적 안정성, 산업과 연결되는 실용적 교육, 공정하고 투명한 기획운영위원회를 바탕으로 한 자생적인 교육 거버넌스의 확립이다.

마지막으로 그는 “최고의 보안 인재 양성이라는 프로그램의 본질은 결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며 “투명한 시스템 속에서 차세대 리더로 성장하도록 KISA가 모든 역량을 쏟을 테니 주저 없이 도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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