삭제 옵션 없어 불만 확산…소비자들, 계속되는 AI 기능 추가에 피로감도
[보안뉴스 여이레 기자] 최근 LG 스마트TV 웹OS 소프트웨어 업데이트 이후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 앱이 TV에 자동으로 추가되고 있다. 이 앱은 삭제되지 않아 소비자들 불만이 나오고 있다.

[자료: 레딧]
이 문제는 주말 사이 해외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에서 처음 확산됐다. 한 이용자가 코파일럿이 LG TV 홈 화면에 고정된 사진을 올리며 “코파일럿을 지울 수가 없다”고 글을 남기자 3만6000개 이상 추천을 받으며 화제가 됐다.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댓글도 수백 개 달렸다.
15일(현지시간) 문제를 겪고 있는 사용자들에 따르면 특정 LG TV 모델에서 최신 웹OS 업데이트를 설치하면 코파일럿이 자동으로 나타나 홈 화면의 넷플릭스나 유튜브 등 일반 스트리밍 앱과 나란히 표시된다. 그러나 이 앱은 다른 앱과 달리 삭제할 수 없다.
이처럼 이용자들 부정적 반응이 거세지는 것은 AI 기능이 소비자 요청과 무관하게 점점 더 강제로 도입되다는 데서 오는 피로감 때문이다. 스마트TV는 이미 광고, 데이터 수집 플랫폼으로 발전해 왔다.
최근엔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통해 이용자가 원치 않는 AI 기능이 지속적으로 추가되고 있다. LG는 음성 인식이나 개인화 기능 등 일부 AI 관련 설정을 비활성화할 수 있도록 하고 있으나, 코파일럿 앱 자체를 제거하는 기능은 제공하지 않는다.
앞서 올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에서 LG는 마이크로소프트 코파일럿을 자사 웹OS에 통합한다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는 ‘AI TV’ 전략의 일환으로, 당시 LG는 코파일럿을 ‘AI 검색 경험의 확장판’으로 소개했다.
하지만 이용자 동의 없이 강제로 설치됐다는 점에서 불만이 나오고 있다. LG 공식 고객지원 문서에서도 “일부 시스템 앱이나 기본 탑재된 앱은 삭제할 수 없고, 숨기기만 가능하다”고 명시돼 있다. 업데이트 이후 TV에 코파일럿 앱이 추가된 경우, 이러한 제한이 그대로 적용돼 완전한 삭제는 불가능하다.
이용자 반발이 커질 경우 LG가 정책을 조정해 앱 비활성화나 삭제 기능을 추가할 가능성도 있으나, 현재로선 가능성이 낮다는 전망이다.
[여이레 기자(gor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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