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해킹이나 스미싱 그리고 피싱 등은 개인 정보를 불법적으로 약탈하는 경우를 뜻한다. 이제는 영상도 예외가 아니다. 유명인들의 유튜브 계정이 해킹당하는 사례도 종종 눈에 띌 정도다.

[자료: gettyimagesbank]
유명 모델이자 방송인인 한혜진씨의 유튜브가 해킹됐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지난 10일, 86만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한혜진 유튜브 채널에는 기존에 올라왔던 콘텐츠 성격과 전혀 다른 코인에 대한 라이브 방송이 송출된 바 있다.
당시 유튜브 채널에는 “이 동영상에서는 리플의 CEO인 브래드 갈링하우스가 리플(XRP)의 미래 성장에 대한 인사이트와 예측을 공유합니다. 갈링하우스는 암호화폐 시장이 진화함에 따라 향후 몇 년간 리플의 전략이 무엇인지, 그리고 주요 업계 트렌드를 활용하기 위해 XRP가 어떻게 포지셔닝돼 있는지에 대해 설명합니다”라는 영상이 올라가 있었다.
같은 날 오전 9시 30분 기준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 커뮤니티 가이드를 위반했기 때문에 채널이 삭제됐습니다’라는 안내 문구와 함께 더 이상 접근이 금지됐다.
한혜진의 유튜브 채널은 해킹 피해 발생 4일만에 정상화됐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한혜진측은 즉각 대응에 나섰고, 유튜브 본사 및 유튜브 코리아와의 협업을 통해 13일 채널을 완전히 복구했다고 한다.
복구 직후 신규 영상 업로드까지 이뤄지며 시스템 정상화가 확인됐다. 한혜진측은 이번 일을 계기로 “보안 강화를 포함해 채널을 더욱 철저하게 관리하겠다”며 강한 의지를 피력했다고 한다.
보안 관련 전문 언론 매체인 <보안뉴스>에 따르면 영상 해킹으로 의심되는 사례가 더 있다. 지난 6월 18일 온누리교회 새벽예배 영상 송출 도중 28분 56초 시점에서 화면이 예배 영상과 전혀 관계없는 부적절한 영상으로 전환됐다고 한다.
북한 인공기와 북한 국가가 송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던 것이다. 교회 측은 내부 해킹 혹은 계정 침입을 통한 의도적 조작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보안 강화 등 후속 조치에 나섰다. 교회의 자체 원인 분석에 따르면 내부망 침투 가능성이 낮고 송출 자체가 하드웨어 기반으로 진행돼 스트리밍 키 유출을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하고 있다.

▲유튜브 해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자료: 인사이트케이]
그렇다면 유튜브 해킹에 대해 빅데이터는 어떤 반응을 보일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10월 20일부터 11월 19일까지 유튜브 해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봤다. 유튜브 해킹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피해’, ‘진심’, ‘속상하다’, ‘충격’, ‘황망하다’, ‘애정’, ‘걱정’, ‘최선’, ‘피해입다’, ‘이의신청’, ‘불편’, ‘신뢰’, ‘조치취하다’, ‘우려’, ‘유명인’, ‘범죄’, ‘피싱’, ‘최선다하다’, ‘해킹당하다’, ‘응원’, ‘바라다’, ‘소통하다’, ‘안전’, ‘가짜’, ‘사랑’, ‘충격적’, ‘인기’, ‘정상적’, ‘안타깝다’, ‘알려지다’ 등으로 나타났다(그림).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충격’, ‘황망하다’, ‘피해입다’, ‘유명인’, ‘범죄’, ‘피싱’, ‘해킹당하다’, ‘가짜’, ‘‘안타깝다’ 등의 내용이 등장하면서 연예인들과 유명인들을 중심으로 큰 피해가 발생하고 있음을 확인하게 된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유튜브 해킹은 단순히 디지털 범죄에 그치지 않는다. 개인 경제 활동, 온라인 신뢰도, 플랫폼 생태계 전체를 흔드는 중차대한 문제다. 크리에이터는 이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백업 계정 분리, 독립 인증 기기 사용, 로그인 이력 관리 등 보안 강화에 나서야 한다.
아울러 플랫폼 역시 검증 회복 절차를 더욱 빠르게 개선하고 인공지능을 활용해 공격 패턴을 선제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 무엇보다 사용자와 사회 전체가 “디지털 채널은 재산이며 자산”이라는 인식을 공유할 필요가 있다. 사이버 공격은 진화하고 있고 그 피해는 점점 더 커지고 있다. 그 최전선에 있는 유튜브의 디지털 자산을 지키는 일은 철저한 보안의식으로 무장하는 일 뿐이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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