캄보디아 로맨스스캠 총책은 1980년생 한국인
[보안뉴스 강현주 기자] 올해 ‘로맨스스캠’(연애 빙자 사기) 피해액이 1000억원을 돌파했다. 반면 검거율은 절반에도 못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병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9월 기준 로맨스스캠 피해액은 1000억원, 피해 사건 수는 1565건으로 집계됐다. 범죄 추이와 남은 기간을 감안하면 피해 규모는 더 커질 전망이다. 지난해(2월~12월)와 비교하면 피해액은 325억원(48%), 피해 사건 수는 300건 각각 늘어났다.

[자료: gettyimagesbank]
최근 로맨스스캠은 암화화폐 투자를 유도하는 등 다른 사기 범죄와 결합해 수법이 고도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소셜미디어 대화를 통해 온라인상에서 친밀감을 쌓은 뒤, 허위 암호화폐 등 투자를 유도한 후 돈을 가로채고 잠적하는 이른바 ‘돼지 도살 수법’이 기승을 부린다.
수사당국은 범죄 거점이 해외에 있는 사례가 많아 수사에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지난해 로맨스스캠 검거율은 12.7%에 불과하며, 올해도 46.9%로 절반도 안된다.
한병도 의원은 “초국경 사이버 범죄는 피해자가 많고 피해액 규모도 큰 다중피해 사기로 대부분 조직적인 범행”이라며 “피의자가 해외에 있다고 손 놓을 게 아니라 국제공조와 병합수사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내 주요 매체 보도에 따르면, 캄보디아에서 활동하던 대규모 로맨스스캠 조직의 총책이 국내에서 조직폭력배로 활동한 1980년대생 한국인인 것으로 밝혀졌다. 캄보디아 내 한 범죄조직을 총괄하는 인물 A씨가 최근 현지 유흥업소에서 포착됐다. A씨는 지난해 초 캄보디아로 넘어가 중국인 등으로부터 투자를 받아 1년 넘게 사기 조직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현주 기자(jjoo@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