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1100억 정보보호 투자 검증, KT 개인정보 유출 조사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14일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야 의원들은 최근 해킹 사태 관련 기업 대표들을 증인으로 불러 미흡한 조치를 질타하고, 책임감 있는 후속 계획을 촉구했다. 이날 정무위는 공정거래위원회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에 대한 국정감사를 진행했다.

▲박상혁 민주당 의원이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에게 정보보호 대책 관련 질의를 진행하고 있다. [자료:국회TV 유튜브 캡쳐]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는 향후 5년간 1100억원의 정보보호 관련 투자 계획을 수립 중이라고 밝혔다. 조 대표는 “현재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으며, 연말까지 이사회 공식 보고 및 별도 안건 상정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롯데카드는 지난달 대국민 사과를 통해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KT는 김영섭 대표는 9월 국회 해킹 청문회에 이어 이번 국정감사장에서도 무단 소액결제 사태에 대한 질타를 받았다. 김 대표는 “KT가 사전 예방 조치를 비롯해 여러 가지 잘못으로 전 국민을 불안하게 해서 정말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혁신해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날 정무위에서 KT 관련 질의 비중은 높지 않았다. 하지만 21일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에서도 증인으로 채택됐기에 관련 질의는 이어질 전망이다. 21일 국정감사에서는 SKT·KT·LG유플러스 대표들이 함께 증인으로 채택돼 이동통신 3사 보안 전략에 대한 전반이 다뤄질 전망이다.
중국계 온라인여행사 트립닷컴이 국내 이용자 개인정보를 중국·싱가포르 등 해외 소재 법인들과 공유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됐다. 홍종민 트립닷컴 한국지사장은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니다”라며 “본사에 보고해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이와 관련해 송경희 개인정보보호위원회 위원장은 위법 여부를 살피기로 했다. 송 위원장은 “트립닷컴은 과거에 개보위가 조사해 처분한 적이 있다”며 “이후 위법 사실이 있는지 추가적으로 더 살펴볼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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