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한세희 기자] 국가정보자원관리원 화재로 손실된 96개 시스템의 대구센터 이전 및 복구에 한달 정도 걸릴 전망이다.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제1차장을 맡고 있는 김민재 행정안전부 차관은 29일 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대구센터 입주 기업의 협조 하에 최대한 일정을 당긴다는 목표”라고 말했다.

▲이재용 국가정보자원관리원장(오른쪽)이 29일 브리핑에서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자료: 연합]
앞서 이날 오전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정부는 전소된 대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96개 시스템을 국가정보자원관리원 대구센터 내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로 이전하기로 결정했다.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는 정부가 서버와 스토리지 등 보안을 갖춘 클라우드 공간을 제공하고, 민간 사업자가 이를 임대해 보유한 클라우드 시스템을 구축·제공하는 방식이다. 공공기관이 보안을 유지하면서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를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함이다. 지난해 대구센터에 민관협력형 클라우드를 구축했다.
대구센터의 민관협력형 클라우드 인프라를 통해 중단된 행정 서비스를 신속히 복구할 수 있을 것으로 행안부는 기대하고 있다. 별도 인프라 구축 없이 민간 클라우드 인프라를 즉시 활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윤호중 행안부 장관은 이날 대구센터를 방문해 서비스가 중단된 96개 시스템을 재구축할 클라우드 시설을 점검했다.
대전 본원 화재 원인으로 알려진 무정전전원장치(UPS)와 배터리 관리 상황도 점검했다. 대구센터엔 UPS실과 배터리실을 격벽으로 분리해 화재 확산을 차단하는 설계가 적용돼 있다.
윤 장관은 “짧은 기간 여러 시스템을 새로운 전산실에 이전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국민 불편을 이른 시일 내에 해소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이전 작업에 총력을 다해달라”고 말했다.
[한세희 기자(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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