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KT는 전날 23시 57분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에 서버 침해 정황을 신고했다고 밝혔다. 서버 침해 흔적 4건과 의심 정황 2건으로 총 6건이다. 지난 4월 SK텔레콤 해킹 사고 이후 실태 점검을 진행한 결과다.

▲ 광화문 KT 사옥 [자료: 연합]
KT는 외부 보안 전문 기업에 의뢰해 전사 서버를 대상으로 약 4개월 간 조사를 진행,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다. 정부 조사에 적극 협력해 조속한 시일 내에 침해 서버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내용과 원인 규명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KT는 밝혔다.
최근 KT 이용자 휴대전화를 해킹해 무단 소액결제를 한 사건의 피의자 2명이 경찰에 체포됐다. 이들은 지난달 말부터 이달 초까지 경기도 부천과 서울 금천 일대에서 불법 초소형 기지국을 승합차에 싣고 이동하는 ‘워드라이빙’ 방식으로 KT 휴대전화 신호를 가로채 소액결제를 진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KT는 전날 기자간담회에서 이번 무단 소액결제 사건 피해자가 362명, 피해 금액은 2억4000만원이라고 밝혔다. 피의자들이 불법 기지국으로 가로챈 신호 외에 무단 소액결제에 필요한 개인정보 관련 언급은 없었다.
이번 침해 정황이 결제에 악용된 개인정보 유출과 관련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류제명 과학기술정보통신부 2차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해킹 대응을 위한 과기부-금융위 합동 브리핑’을 통해 “현행 보완 체계 전반을 원점에서 재검토해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강조하며 범부처 차원의 대책 마련 방침을 확인했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