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락처, 인증서, 티머니 등 저장 정보 유지해 편의성↑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SK텔레콤이 실물 유심을 교체하지 않고, 내부 정보만 변경해 유심 교체와 같이 불법 복제 방지 효과를 내는 ‘유심 재설정’을 12일 도입한다. 앞서 ‘유심 포맷’이란 이름으로 개발을 약속한 방식이다.

▲SKT의 유심 재설정 솔루션 개요 [자료: SK텔레콤]
SKT는 11일 일일브리핑을 통해 유심 재설정 솔루션 도입과 함께 내달까지 유심 물량 1077만개를 확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 전날 자정 기준 총 143만명이 유심을 교체했고, 유심 교체 신청 예약자는 722만명이다.
‘유심 재설정’은 유심에 담긴 사용자 식별·인증 정보를 변경하는 방식이다. 정보가 변경되면 기존에 유출된 정보를 복제하더라도 시스템 접속이 차단된다. 사용자 저장 정보는 유지해 유심 교체와 달리 금융인증서나 티머니, 연락처 등을 재설정할 필요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 유심과 이심 사용자 모두 이용할 수 있다.
SKT는 “‘유심 재설정’은 실물 유심 교체와 동등한 보안 효과를 지녔고, 유심 교체 대비 더 나은 편의성을 보유했다”라는 설명이다. 고객들은 상황에 맞춰 유심 교체나 재설정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재설정은 기존 유심 교체와 마찬가지로 ‘유심 교체 문자’를 받고 T월드 매장을 방문한 고객들 대상으로 제공된다. 재설정 고객이 실물 유심으로 교체를 원할 경우, 전국 T월드 매장에서 1회 무료 교체할 수 있다.
SKT는 12일부터 유심 교체 예약 고객 일정 안내를 확대한다. 재설정 솔루션과 이심 셀프 개통 확대 등을 통해 고객들의 유심 교체 요구를 빠르게 해결한다는 계획이다.
또 SKT는 이동통신 기술 연구 단체인 6G 포럼, 오픈 랜 인더스트리 얼라이언스(ORIA·Open RAN Industry Alliance)와 함께 유심 재설정 기술의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조재호 기자(sw@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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