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종찬의 보안 빅데이터] 인공지능(AI)의 일상화와 ‘中 딥시크’ 충격파

2025-04-29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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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정보위의 딥시크 실태조사 결과, 사용자 개인정보 해외 기업으로 이전
딥시크, 딥쇼크로 번질 수도...딥시크에 대한 냉정한 시각과 경각심 필요


[보안뉴스=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우리는 어느새 인공지능(AI) 시대 속에서 하루하루를 살고 있다.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하더라도 AI는 미래 시대에나 다가올 세계이고 당장 등장하는 것이 아니라 상상 속에나 가능한 세상이었는데 말이다.


[자료: gettyimagesbank]

이제는 AI와 대화를 일상적으로 나누는 사람들도 많아졌고 반도체 산업은 이제 AI가 접목되지 않았던 구(舊)시대 산업으로 취급받을 정도다. 그만큼 AI 관련 이슈의 파괴력은 상상을 초월한다.

올해 들어 AI 스타로 대접받는 서비스가 등장해 한바탕 소동이 일기도 했다. 바로 중국의 딥시크 출현이다. 딥시크가 쏘아 올린 충격파는 두 가지였다. 우선 가성비다. 오픈AI가 개발한 GPT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개발비로 비슷한 성능을 발휘하는 점이 우선 눈길을 끌었다. 딥시크는 R1 개발과 학습에 557만 달러, 약 82억원을 사용했다고 한다. 최소 수천억 원에서 조 단위 비용이 투입된 미국의 AI 개발 비용과 비교하면 정말 최저가라고 할 정도로 가성비가 뛰어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두 번째는 중국의 괄목상대할만한 기술력이다. 딥시크는 미국이 첨단 AI 반도체 H100의 중국 수출을 통제하자 대안으로 이보다 사양이 떨어지는 H800을 선택했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중국은 자체 기술력으로 단시간에 미국에 필적할 정도의 성과를 내는데 성공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딥시크는 자체 개발한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했다. 즉 AI 패권을 장악하려는 미국에 맞서 중국의 패권을 유지하려는 전략을 거침없이 꺼내든 것이다.

하지만 중국의 딥시크는 기술력과 가성비라는 엄청난 매력에도 불구하고 치명적인 약점을 안고 있다. 바로 정보 유출이다. 보안 관련 전문 언론 매체인 <보안뉴스>에 따르면 딥시크가 국내 사용자 정보를 동의 없이 중국과 미국 기업들에 넘긴 것으로 확인됐다.

개인정보보호위원회는 24일 이 같은 내용의 ‘딥시크 사전 실태점검 결과’를 발표했다. 딥시크는 올해 1월 서비스 출시 직후 개인정보 침해 우려가 제기됐고, 개인정보위가 실태 조사에 들어가자 국내 서비스를 잠정 중단한 바 있다. 개인정보위 조사 결과, 딥시크는 국내 서비스를 중단한 2월 15일까지 사용자 개인정보를 중국 내 3곳, 미국 내 1곳 등 4개 해외 기업으로 이전했다. 이 과정에서 국외 이전에 대한 동의를 받거나 개인정보 처리방침에 이를 공개하지 않았다고 한다.

딥시크에 대한 빅데이터 반응은 어떻게 나타날까. 빅데이터 심층 분석 도구인 썸트렌드(SomeTrend)로 지난 4월 1일부터 24일까지 딥시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도출해 보았다. 딥시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는 ‘충격’, ‘우려’, ‘알려지다’, ‘위협’, ‘무료’, ‘손실’, ‘주목받다’, ‘논란’, ‘폭락’, ‘강화하다’, ‘성장하다’, ‘의문’, ‘급락’, ‘우위’, ‘인기’, ‘열풍’, ‘대표적’, ‘전세계적’, ‘기대’, ‘경기침체’, ‘최고’, ‘효율적’, ‘고가’, ‘충격주다’, ‘혁신적’, ‘성공’, ‘세계적’, ‘위험’, ‘의혹’, ‘달성하다’ 등으로 나온다(아래 그림).


▲딥시크에 대한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 [자료: 인사이트케이]

빅데이터 감성 연관어를 보면 딥시크에 대한 긍정과 부정 시각이 모두 드러나고 있다. 양가적이다. 놀라운 성능에 찬사를 보내지만 절대 놓쳐서는 안 되는 치명적인 문제점을 안고 있다는 얘기다.


▲배종찬 연구소장 [자료: 인사이트케이]
딥시크 측은 개인정보보호위원회의 지적 사항을 대부분 개선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철저한 확인이 필요해 보인다. 딥시크가 처음 일반에 공개되고 난 이후에도 이용자 약관에 이름, 생년월일, 이메일 주소, 전화번호 등 정보와 인터넷 접속장치의 식별 번호, 사용 기기, 각종 앱과 인터넷 사이트 접속 기록 등을 가져간다고 명시돼 있었다. 게다가 이용자가 어떤 자판을 눌렀는지 자판 입력 정보까지 가져간다는 지적이 있었다.

중국 서버에 보관한 정보는 중국 데이터보안법에 따라 중국 정부가 들여다볼 수 있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딥시크(DeepSeek)가 딥쇼크(DeepShock:큰 충격)로 번질 수도 있다. 딥시크에 대한 냉정한 시각과 경각심을 한번 더 되돌아봐야 할 시점인 듯싶다.

[글_ 배종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

저자 소개_ 연세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 국제대학원에서 석사 학위를 받았다. 고려대 행정학과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이 외에 미국, 일본, 홍콩 등에서 연구 경험을 가지고 있다. 주된 관심은 정치시사와 경제정책인데 특히 대통령 지지율과 국정 리더십, 글로벌 경제 분석 그리고 AI 인공지능 및 블록체인 보안 이슈다. 한국교육개발원·국가경영전략연구원·한길리서치에서 근무하고 리서치앤리서치 본부장을 거친 데이터 분석 전문가다. 현재 인사이트케이 연구소장을 맡아 심층 리서치뿐 아니라 빅데이터·유튜브까지 업무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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