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 SoC·HBM 메모리로 풀컬러 홀로그래피 저전력으로 빠르게 생성
[보안뉴스 박은주 기자] ETRI가 2D를 ┖3D┖로 만드는 홀로그램 프로세서를 개발했다.
▲ETRI 연구진이 RHP를 시연하는 모습[사진=ETRI]
21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는 2D 동영상을 실시간 3D로 전환 가능한 ‘디지털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RHP)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일반 동영상을 간편히 홀로그램(Hologram)으로 나타낼 수 있게 됐다.
RHP는 프로그래밍할 수 있는 반도체(FPGA)를 기반으로 제작됐다. 컴퓨터 소프트웨어를 통한 홀로그램 생성보다 수십 배 빠른 속도와 성능을 자랑하며 전력이 적게 든다. 향후 홀로그래피 핵심 기술로 자리매김할 것란 기대다.
RHP는 세계 최초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적용해 풀컬러 홀로그래피를 개발했다. 2D 동영상 3원색(RGB)과 깊이 정보를 입력받아 30ms(밀리초) 시간 내 4K 해상도 입체정보를 재생한다.
홀로그래피 생성을 위한 하드웨어를 단일 SoC(System on Chip)로 구성했다. 특히 더블데이터레이트(DDR) 메모리 대신 고성능 HBM 메모리를 적용해 대량 복소수 홀로그램 계산을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다.
ETRI 연구진은 “실시간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스를 사용해 유튜브 뮤직비디오, 넷플릭스, 영상통화 등 컴퓨터 화면상 모든 영상에서 지연 없이 입체감을 느낄 수 있었다”고 밝혔다. 추후 자연광 기반 홀로그램과 고화질 홀로그램 렌더링 기술 등을 추가 개발할 계획이다.
본 성과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정보통신기획평가원 ‘홀로그램 영상서비스를 위한 Holo-TV 핵심기술개발사업’ 목적으로 시작됐다. 지난 3년간 연구개발을 통해 기술 성공을 거뒀다.
ETRI는 홀로그래피 프로세서 기술이 국제적으로 입증 받았다고 자평했다. △지난달, 일본 도쿄 ‘시그라프 아시아’(SIGGRAPH ASIA) △2024년, 미국 산호세 ‘SID Display Week 2024’ △2023년, 미국 LA ‘SID I-Zone’ 국제 전시 등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고 밝혔다.
홍기훈 ETRI 디지털홀로그래피연구실장은 “홀로그래피 프로세서는 저전력이고, 작은 폼팩터로 실시간 홀로그램을 만들 수 있다”며 “홀로그래피 기술 실용화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홍 실장은 “향후 범용적인 디스플레이에 사용되는 홀로그래피 미디어 프로세서 칩(ASIC) 개발이 목표”라며 “홀로그램 화질 개선 기술을 하드웨어에 적용해 ASIC 칩을 개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연구진은 향후 RHP 기술이 △홀로그래피 차량용 헤드업디스플레이(HUD) △홀로그래피 가상현실/혼합현실(VR/MR) 장치 △홀로그래피 미디어 장치 등에 널리 사용될 것으로 예상했다. 관련 업체 등에 기술이전 계획도 밝혔다.
[박은주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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