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엄호식 기자] 영상 콘텐츠와 관제(CCTV) 시장은 고해상도와 고화질을 추구하는 영역이다. 카메라 기술이 발전함에 따라 사용자들은 더 선명하고 깨끗한 화질의 영상을 손쉽게 감상하고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는 것에 환호하지만 그 이면에 미디어 콘텐츠를 생산하거나 서비스를 제공해야 하는 업체들은 빠르게 개선되는 품질에 비례해서 점점 더 용량이 늘어나는 영상 데이터를 어떻게 하면 효과적으로 저장하고 운영해야 하는지에 대한 고민을 마주하게 된다.
▲루시드컬러의 영상 보정 작업 전·후 이미지[자료=루시드컬러]
영상 관제 환경에서 CCTV 카메라의 해상도와 채널 수의 증가, 보관 주기의 연장으로 인해 저장 요건이 늘어나고 있는 것처럼 미디어 환경에서도 Full HD, 2K, 4K를 넘어 8K에 이르는 등 영상 품질의 비약적인 발전으로 인한 저장 요건이 많이 늘어나고 있는데, 이러한 환경에 부합하는 성능을 구현하면서도 비용 효율적인 저장소 구축을 위해 노력하는 것은 어찌 보면 당연하다.
▲루시드컬러 로고[자료=루시드컬러]
2015년 창업한 ‘루시드컬러’는 광고나 뮤직비디오 등 영상의 색 보정을 전문으로 하는 회사로 ‘루시드컬러’의 고원석 대표는 회사명을 자각몽인 ‘루시드드림’에서 따왔다고 귀띔했다.
“루시드(Lucid)의 사전적 의미가 ‘명료한’이라는 뜻이 있어 회사 자체의 이름에도 명료한 색이라는 뜻이 있지만 ‘루시드컬러’가 색 보정을 하는 회사인 만큼 꿈에서 만들 수 있는, 혹은 꿈에서 본 듯한 컬러를 만드는 회사라는 의미를 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루시드드림에서 드림을 빼고 컬러를 붙여 회사명으로 사용하고 있습니다.”
스마트폰이나 DSLR로 촬영한 사진을 보정할 때 별도의 앱이나 포토샵을 사용해야 하는 것처럼 영상의 색상을 보정하기 위해서는 전문적인 장비와 이러한 장비들을 능숙하게 다룰 수 있는 전문가들이 필요한데, 특정 영화의 콘셉트를 오마주한다거나 시선을 끄는 컬러를 입히는 등 다양한 색감을 이용해서 원하는 분위기를 구현함으로써 영상에 감정을 불어넣는 작업인 만큼 이러한 영상보정 작업자들은 기술자라기보다는 컬러리스트라고도 부를 수 있는 예술가에 더 가깝다고 한다.
한 달에 70여개 작업, 평균 1TB에서 3TB의 용량 차지
루시드컬러는 광고와 뮤직비디오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한 달에 70여개의 영상을 작업한다. 최근에는 BTS의 뮤직비디오 ‘YET TO COME’을 작업했으며, BTS와 YG 등의 뮤직비디오, 그리고 텔레비전 골든타임 시간대에 노출되는 광고영상 대부분의 색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
“보통 영상광고의 용량은 1TB(테라바이트=1,024GB)에서 3TB, 뮤직비디오는 5TB에 이르기도 합니다. 그런데 해마다 이러한 기본 용량도 증가하고 있어요. 더 좋은 기능을 가진 카메라가 나오고 있고 그만큼 작업용으로 고퀄리티의 로우(RAW) 파일을 가져오기 때문입니다. 지난해에는 대략 1~2TB였지만 올해는 3TB까지 올라갔으며, 내년에는 평균 4~5TB 정도에 이를 것으로 예상합니다.”
고 대표는 해를 거듭할수록 작업을 위한 데이터의 용량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영상작업에 있어서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는 굉장히 명확하고 확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데이터의 저장과 관리는 후반작업을 하는 프로덕션의 영상 제작에 있어 가장 근본적인 시작점입니다. 아무리 좋은 결과물을 내놓는 실력자라 하더라도 데이터 관리가 미흡하다면 그 작업자의 결과물은 온전한 퀄리티를 보장할 수 없습니다.”
루시드컬러의 선택, 씨게이트 Exos X 5U84
이에 루시드컬러는 올해 2월 데이터 저장용량을 1PB(페타바이트=1,024TB)로 업그레이드하며 보다 안정적이고 확실한 영상보정(DI : Digital Intermediate) 작업과 데이터 관리를 위해 씨게이트의 Exos X 5U84를 도입했다.
▲씨게이트 Exos X 5U84[사진=씨게이트]
루시드컬러는 영상 후보정 작업에서 요구되는 성능과 여러 대의 시스템에서 동시에 데이터에 접근해야 하는 공유 조건을 만족시키기 위해 SAN 환경에서 파일 공유 기능을 제공해 주는 별도의 솔루션을 도입한 후, 1PB 용량의 Exos X 5U84 스토리지를 추가 구성하고 전체 SAN 공유 볼륨을 확장해 영상보정 원본과 작업물을 보관하고 있다.
씨게이트 관계자는 “여러 시스템에서 데이터를 공유하기 위해서는 NAS를 사용하는 것이 보편적이지만 대용량 확장이나 성능 면에서 제약사항이 발생할 수 있는 고성능 영상처리 환경에서는 ‘SAN 스토리지에 공유 솔루션을 탑재하는 방법’이 자주 사용된다”고 설명했다.
현재 루시드컬러는 맥OS 기반의 클라이언트와 리눅스 클라이언트 등 10대 이상의 시스템에서 Exos X 5U84 스토리지를 SAN에 공유하고 있다.
높은 저장밀도와 안정적인 성능의 스토리지
최근 미디어 영역은 파일의 형식과 코덱, 해상도, 비트 전송률, 압축 및 압축되지 않은 미디어 형식의 확산과 아티스트의 즉각적인 액세스 및 응답시간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요건으로 인해 하나의 아키텍처에 모든 구성요소를 담아내는 기존의 모놀리식 스토리지 시스템으로는 대응하기 어려워졌다.
또한, 4K와 8K 및 하이 다이내믹 레인지(HDR : High Dynamic Range, 명암을 세밀하게 분석해 사람의 눈과 유사하게 자연스러운 영상을 보여주는 기술) 콘텐츠 제작이 진행되면서 단일 스트림 대역폭이 계속 증가해 전체 스토리지 성능에 대한 요구사항도 높아지고 있다. 동시에 아티스트가 편집과 그래픽, 비주얼 이펙트(VFX : Visual FX, 시각적인 특수효과), 색상 및 마무리 작업 수행을 위해 광범위한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사용함에 따라 포스트 워크플로우가 점점 더 이질화되고 있다.
이렇듯 작은 블록과 대규모의 랜덤 액세스 및 순차적 파일 접근이 혼재하는 워크로드 환경에서는 모듈식 스토리지 아키텍처를 도입함으로써 더 유연하게 스토리지 인프라를 구축할 수 있다.
▲루시드컬러 DI 시스템 스토리지 구성도[자료=씨게이트]
루시드컬러에 구축된 Exos X 5U84는 낮은 유지비용(TCO : Total Cost of Ownership)으로 최대 용량과 성능을 제공하는 초고밀도 지능형 어레이 시스템이다. 단일 인클로저에서 가용량 기준 1PB 이상의 데이터를 호스팅할 수 있고 단일 시스템에서 최대 6PB 이상 용량 확장이 가능해 데이터의 원활한 확장을 돕는다.
이외에도 △실시간 데이터 티어링 옵션으로 핫·콜드 데이터의 효율적 관리 △최대 7GB/s 순차 읽기와 5.5GB/s 순차 쓰기 성능의 이중 결함허용 컨트롤러 △RAID보다 빠른 디스크 리빌딩을 통해 복구시간을 크게 줄여주는 Seagate ADAPT 데이터 보호 기술 △핵심적인 엔터프라이즈 요구 조건들을 만족시켜주는 복제 및 스냅샵 기능 등을 제공한다.
Exos X 5U84는 데이터센터와 아카이브, 제도&엔지니어링, 미디어 등 고밀도·고성능 업무환경을 비롯해 영상 관제, 보건의료, 금융, 제조, 클라우드, 커넥티드 카 등 다양한 분야에서 비용 효율적인 고성능 대용량 스토리지 구축에 활용될 수 있다.
[엄호식 기자(eomhs@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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