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옥한 아이폰이라도 공식 iOS 업데이트 적용 가능해...아이폰 생태계 어쩌나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언커버(unc0ver)라는 iOS 탈옥 도구가 새로이 업데이트 되어 나타났다. 최근 iOS 버전도 호환하도록 바뀌었는데, 이는 iOS 13.5 버전에서 나타난 제로데이 취약점 덕분이라고 한다.

[이미지 = utoimage]
언커버는 현재 iOS 11부터 13.5 버전까지를 지원한다. 소수의 버전은 예외로 빠져 있다. 개발자는 “가장 발전된 형태의 탈옥 도구”라고 광고하고 있으며, “일반 iOS로는 할 수 없는 것들을 할 수 있게 해주며, 따라서 사용자들에게 훨씬 많은 기회를 제공한다”고 광고하고 있다.
다른 탈옥 도구들과 마찬가지로 언커버 역시 iOS에서 발견된 여러 가지 취약점들을 근거로 만들어졌다. 언커버 5.0.0 버전의 경우, 아직 알려지지 않은 취약점까지도 활용하고 있다고 하는데, 이 덕분에 사용자들은 iOS 장비의 진정한 힘을 느끼게 될 거라고 개발자는 말한다.
언커버를 개발한 팀인 폰투온드(Pwn20wnd)는 “iOS 9버전부터 출시된 모든 탈옥 도구들은 다음 베타 버전이나 차기 하드웨어를 통해 패치될 것이 분명한 취약점들을 익스플로잇 했다”며 이번 5.0.0 버전의 차별점을 자랑했다. 그러면서 “탈옥 역사상 꽤나 중요한 기록으로 남겨질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언커버 공식 웹사이트에 나온 설명에 의하면 최신 언커버는 안정성을 가장 큰 가치로 두고 개발됐으며, iOS의 기본 보안 장치들은 그대로 남겨둔다고 한다. 다만 살짝 수정을 가해 탈옥이 가능하도록 했다는 설명이다. 완전 삭제 대신 살짝 변경한 것이다.
여기에 더해 아이폰을 탈옥한 사용자라고 하더라도 iOS 업데이트를 아무런 문제 없이 적용할 수 있다는 설명도 있다. 모든 커널 조작이 메모리 층위에서 이뤄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따라서 여태까지 탈옥 장비에는 적용되지 않았던 업그레이드가 이제 설치 가능한 상태가 된 것이라고 한다.
또한 언커버를 정식 출시하기 전에 수많은 장비들을 대상으로 엄청난 양의 테스트를 진행했다고 개발자들은 밝히고 있다. iOS 11이 설치된 아이폰 7부터 아이폰 11, 아이폰 11 프로 맥스(iOS 13.5)까지 빠짐없이 실험됐다고 한다. 언커버는 맥OS, 윈도우, 리눅스 기반 컴퓨터들과도 호환된다.
탈옥 도구와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iOS 익스플로잇의 가격은 최근 내려가는 추세다. iOS 익스플로잇을 가장 높은 가격으로 사들이는 것으로 알려진 업체 제로디움(Zerodium)이 “애플 장비에 대한 해킹 방법이 너무 많이 발굴되는 바람에 가격을 유지할 수가 없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제로디움은 당분간 iOS 익스플로잇을 더 구매하지 않을 계획이다.
애플 장비의 해킹이 점점 더 쉬워지고 있다는 소리나 다름이 없는 제로디움의 발표에 이어, 탈옥 도구를 만드는 개발자들이 제로데이를 활용하기 시작했다. 보안성에 있어 한 수 위라고 스스로 자랑하던 애플의 위치가 흔들리기 시작한다.
3줄 요약
1. 아이폰 탈옥 도구 언커버, 최신 iOS에도 통하는 새로운 버전 공개됨.
2. 이번 버전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건, 제로데이 취약점이 활용되었다는 것.
3. 제로데이가 탈옥에 사용되었다는 건 다음 iOS 패치나 새로운 아이폰을 통해서도 해결될 가능성이 낮다는 뜻.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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