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12월 4일 발표될 2020학년도 수학능력시험(이하 수능) 성적을 미리 볼 수 있는 방법이 수능관련 카페에 공개돼 논란을 빚고 있다. 실제 성적표 공개를 2일 앞두고 벌어진 만큼 일각에서는 미리 성적표를 확인한 수험생 처벌까지 요구하는 상황이다.

▲개발자 모드로 성적표를 수정했다는 수험생[자료=네이버 수험생 관련 카페 캡처]
수능 성적표 미리보기 방법이 공개된 것은 지난 1일 저녁 11시경 수험생 커뮤니티에서다. 한 수험생이 ‘수능 성적표 출력 미리 출력하는 방법’이라는 제목으로 방법을 올린 것. 해당 글에 따르면 수험생이 로그인 한 후 ‘개발자 도구’라고 불리는 DOM(Document Object Model) 탐색기(F12)를 시행해 ‘2019’ 숫자를 ‘2020’으로 변경하면 올해 성적표가 뜬다는 주장이다. 해당 글이 올라온 후 해당 방법으로 성적표를 확인했다는 사람들의 글이 올라오기 시작했고, 점차 이슈가 되자 처음 원글은 삭제됐다.
해당 방법은 올해 처음 수능을 본 고3은 해당이 안되며, 최소 2회 이상 수능을 치른 N수생만이 시도할 수 있는 방법이다. 한 보안전문가는 “올해 성적을 사이트에 올리면서 설정상 문제가 있을 경우 기술적으로 가능하다”고 설명하면서, “개발자 모드에서 확인한 것으로 보아 컴퓨터를 잘 다루는 사람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다운된 한국교육과정평가원 성적증명서 온라인 발급 페이지[자료=보안뉴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아직까지 공식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지만, 성적표 확인방법이 공개된 후 몇 시간 만에 성적표 확인 페이지가 다운됐고, 2일 오전 10시 50분 현재까지 장애를 겪고 있는 것으로 보아 실제 문제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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