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부 같은 방식의 공격으로 익스플로잇 가능...일부 기업들은 이미 패치 발표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넷플릭스와 구글의 연구원들이 여러 가지 유형의 HTTP/2 구현 형태에서 총 8개의 서비스 거부 취약점을 발견했다. 여기에는 아마존, 애플,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 IT 기술의 강자들도 연루되어 있다고 한다.
[이미지 = iclickart]
이 연구와 공개를 함께한 넷플릭스, 구글, CERT/CC에 의하면 “이번에 발견된 오류들은 자원 고갈(resource exhaustion)과 관련이 있으며, 익스플로잇을 통해 HTTP/2를 지원하는 서버에 디도스 공격을 실시할 수 있다”고 한다.
HTTP/2는 HTTP 인터넷 프로토콜의 두 번째 버전으로, 애플리케이션을 보다 빠르고, 보다 간단하며, 보다 단단하게 만들기 위해 고안되었다.
다행히 이번에 발견된 취약점을 익스플로잇 해서 정보를 훔쳐내거나 조작하는 행위는 불가능하다고 한다. “낮은 대역폭의 악성 세션들 소수를 가지고 일부 요소들이 제대로 작동하지 못하도록 만드는 것이 거의 전부이긴 합니다. 그러나 이를 통해 자원을 고갈시킬 수 있고, 따라서 장비가 완전히 마비되도록 만들 수 있어 간과할 수 없습니다.”
이 취약점들의 이름과 CVE 번호는 다음과 같다.
1) 데이터 드리블(Data Dribble) : CVE-2019-9511
2) 핑 플러드(Pin Flood) : CVE-2019-9512
3) 리소스 룹(Resource Loop) : CVE-2019-9513
4) 리셋 플러드(Reset Flood) : CVE-2019-9514
5) 세팅즈 플러드(Settings Flood) : CVE-2019-9515
6) 제로렝스 헤더즈 리크(0-Length Headers Leak) : CVE-2019-9516
7) 인터널 데이터 버퍼링(Interna Data Buffering) : CVE-2019-9517
8) 엠티 프레임즈 플러드(Empty Frames Flood) : CVE-2019-9518
1~7번까지는 넷플릭스의 조나단 루니(Jonathan Looney)가, 8번은 구글의 피오터 시코라(Piotr Sikora)가 발견했다고 한다.
이 모든 취약점들은 전부 같은 공격으로 익스플로잇이 가능한, 일종의 변종들이다. 해당 공격은 다음과 같이 진행된다.
1) 악성 클라이언트가 서버를 건드려 응답이 생성되도록 한다.
2) 여기서 클라이언트가 응답을 읽지 않는다면, 서버의 대기열 관리 코드가 발동된다.
3) 대기열을 제대로 처리되지 않는다면, 서버가 메모리와 CPU의 자원을 많이 소모한다.
4) 이 때 디도스 상태가 발동된다.
이 취약점에 영향을 받는 업체들 중에는 누구나 알만한 기업들도 있다. 그러나 인텔과 마이크로틱(MicroTik)은 전혀 영향이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CERT/CC는 영향 여부가 아직 알려지지 않은 조직이 200개가 넘는다고 발표했다.
마이크로소프트, 애플, 클라우드플레어, NGINX, 아카마이 등은 이미 위 취약점들에 대한 패치를 발표했다. 아직 패치 적용이 불가능한 상황이라면 HTTP/2 지원을 비활성화 하면 된다. 그러나 넷플릭스는 “패치 대신 HTTP/2를 비활성화 할 경우, 속도가 지연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3줄 요약
1. 넷플릭스와 구글, HTTP/2에서 디도스 일으킬 수 있는 취약점 8개 발표.
2. 영향을 받는 기업들은 MS, 애플, 아마존, 클라우드플레어 등 유명한 조직들.
3. 일부는 패치 이미 발표. HTTP/2 비활성화 통해서도 문제 해결 가능하나 속도가 느려질 수 있음.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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