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수출규제 대응 위한 청와대 의지 반영된 듯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사진=과기정통부]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청와대가 9일 오전 장관급 8명과 특명전권대사, 그리고 차관급 11명의 인사를 단행했다. 특히,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 후보자에는 최기영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겸 서울대학교 뉴럴프로세싱 연구센터 센터장이 임명됐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후보자는 서울 중앙고와 서울대학교 전자공학과를 거쳐 KAIST 전기 및 전자공학 석사와 미 스탠퍼드대학교 전기공학 박사를 딴 공학전문가다. 금성사 중앙연구소와 미국 케이던스사 선임연구원(SMTS)을 거쳐 1991년 서울대학교 전기·정보공학부 교수가 됐으며, 2017년 국제전지전자공학회(IEEE) 석학회원, 같은 해 반도체공학회 수석부회장이 됐다. ISOCC(국제 시스템온칩 디자인 컨퍼런스)에서 2회 최우수 논문상(2010년, 2018년)을 수상했으며, IBM Open Collaborative Faculty Award(2015년)와 ASQED(Asia Symposium on Quality Electronic Design Conference) 최우수 논문상(2010년)도 수상한바 있다.
최기영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는 장관 후보에 오르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 등 국가적으로 엄중한 시기에 과기정통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면서,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을 최우선 과제로 두고, R&D 혁신 등 근본적 대응방안을 마련하여 지금의 어려움을 국가경쟁력 강화의 기회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지명 소감을 밝혔다.
“그 동안 과기정통부가 추진해 온 AI·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산업 육성과 R&D 혁신이 실질적 성과를 내고 사회 전반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관계부처와 힘을 모으겠습니다. 아울러, 과학기술인들이 자율성과 창의성을 바탕으로 도전적 연구에 열정을 쏟아 붓고, 우수 인재가 양성될 수 있는 연구 환경을 조성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 과학기술과 ICT를 통해 국민 모두의 삶이 윤택해지고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한편, 최기영 장관 후보자가 공학, 특히 반도체와 AI 분야의 전문가인 만큼 이번 일본 수출 규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청와대의 의지라는 의견이 많다. 게다가 최 후보자가 과거 금성사에서 일했던 만큼 산업현장과의 소통도 기대하고 있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