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 팩토리 최소 보안 가이드라인 및 체크리스트’ 도입·적용 필요
[보안뉴스= 한근희 건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초연결, 인공지능(AI) 등 신기술을 기반으로 하는 4차 산업혁명 시대가 전개되면서 2020년까지 500억대 가량의 사물인터넷(IoT) 기기가 접속·사용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특히, 스마트 팩토리 현장에서 IoT 기기 사용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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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 팩토리를 구축·운영할 경우 산업용 사물인터넷(IIoT : Industrial Internet of Things) 기기라고 하는 PLC부터 각종 센서류나 액튜에이터, 제어·동작 기기들이 적게는 수십 개(중소공장)에서 많게는 수십만 개(자동차 등 대규모 공장)까지 사용된다. 공장 설비를 제어하고 운영하는 기반 기술이 디지털화하고 IIoT 기기가 정보통신기술(ICT)과 네트워크(인터넷) 기술 등과 융합해 연결·접속 사용하게 되면서 이들 기기의 보안성과 스마트 팩토리의 보안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스마트 팩토리에서 사용하는 CCTV 등 IoT 기기들은 새로 도입·사용하는 기기들도 있겠지만, 오래 전부터 도입해서 사용하는 설비들은 10년, 20년씩 사용하는 설비도 다수 존재한다. 이런 스마트 기기들은 보다 안전한 통신 방식이나 보안 기술들이 적용된 것도 있겠지만, 오래전부터 사용하고 있는 구형 설비들은 통신방식으로 25핀 커넥터인 RS 232C나 RS422 RS 485 등의 통신기술이 탑재된 설비들도 많아 보안 기술이 적용되지 않았거나 설비 자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강구돼 있지 않을 확률이 높다.
예전에는 공장에서 기기들이 네트워크에 접속해 상호간 통신하면서 작동할 필요가 없었지만, 스마트 팩토리를 구현하면서 설비·기기들에 다양한 응용 소프트웨어와 임베디드 소프트웨어들이 탑재되고 모든 설비들이 인터넷 환경에 접속해 운용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이버위협과 해킹 공격에 노출되고 있다. 또한, 스마트공장에서 AI, 클라우드, 5G 모바일 통신기술 등 신기술을 접목해 사용하게 되면서 동전의 양면처럼 해커들도 이러한 기술들을 응용해 보다 정교하고 복잡한 해킹 공격 방식을 만들어 사이버공격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공정을 담당하는 산업용·제어용 설비나 시설·자산 운영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엄청난 후유증을 초래할 수 있어 앞으로 스마트 팩토리 분야의 안전·보안은 기본·필수 기반 조건이 된다. 2019년 3월 세계 최대 알루미늄 생산공장인 노르웨이의 노르스크 하이드로(Norsk Hydro)가 록커고가(LockerGoga) 랜섬웨어 해킹공격으로 알루미늄 압출 공정 다수를 가동 중단시키면서 공급 부족으로 국제 시장에서 알루미늄 가격이 폭등하고 경제에 커다란 영향을 끼치게 된 사례를 보면 앞으로의 스마트 팩토리 해킹 위험을 짐작해 볼 수 있다.
따라서 사후약방문식으로 사고가 발생한 이후에 다급하게 대응하는 것보다 사전에 보안 취약점과 사이버위협·공격 가능한 요소들을 찾아서 제거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필요가 있다. 안전성·보안성·신뢰성 향상을 위해 투입하는 비용은 생산 중단에 따라서 발생하는 피해액을 고려할 때 아주 적다.
스마트 팩토리 보안성 확보를 위한 방안 중의 하나로 중소 공장에서 최소한의 바용과 노력으로 24개 보안 통제 항목을 적용할 경우 어느 정도 보안성을 확보할 수 있도록 ‘스마트 팩토리 최소 보안 가이드라인 및 체크리스트’를 개발해 제공한 일이 있다. 수출 주도형 공장일 경우에는 최근 추세가 해당 기업에서 보안성을 근간으로 한 제품 생산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있으므로 국제표준기구(IEC)에서 개발한 IEC 62443 시리즈 중에서 필요한 항목들을 적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글_ 한근희 스마트의료보안포럼 의장·건국대학교 소프트웨어학과 교수 (hankeunhee@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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