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고등 켜진 이미지속 개인정보 노출, 어떻게 차단하나

2019-05-20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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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시장 활성화...OCR 기술 기반으로 이미지 내 개인정보 추출
컴트루테크놀로지·엘세븐시큐리티 등 차단 솔루션 출시...시장 선점에 나서


[보안뉴스 원병철 기자] 최근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공공기관은 물론 민간기업들까지 보유하고 있는 개인정보를 보호하는데 온 신경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내부 보관 중인 개인정보의 보호 뿐만 아니라 홈페이지 게시판 등을 통해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것도 각별히 조심하고 있다.


▲주민등록증을 검색했을때 노출된 이미지들[자료=보안뉴스]

예를 들면, 개인정보에 대한 관심이 적을 때는 ‘동호회 회원명단’과 같은 개인정보가 웹사이트에 고스란히 올라가는 일이 많았다. 대학관련 웹사이트나 카페 등에서는 학과 연락처가 발견됐고, 등산과 관련된 산악회 홈페이지에서는 회원 연락처가 노출되기도 했다.

더욱이 최근에는 <보안뉴스>에서 보도한 것처럼 ‘이미지’ 형태의 개인정보가 노출되는 일도 잦았다. 자동차 운전면허증을 취득하고 기쁨에 못 이겨 캡처한 운전면허증 이미지를 게시판에 올리거나, 처음 해외여행을 가는 사람들이 여권을 공개하는 일도 빈번하게 찾아볼 수 있었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들로 인해 사람들의 개인정보가 고스란히 노출될 수 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알고 올렸던, 모르고 올렸던 본인을 포함한 다른 주변사람들의 개인정보가 노출될 경우, 당사자들의 피해는 물론 게시글이 올려진 웹사이트의 관리기관 혹은 기업의 피해로도 이어질 수 있다.

이에 최근 공공기관을 중심으로 이미지에 포함된 개인정보를 찾아낼 수 있는 이른바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고 있다. 특히, 공공기관은 행정안전부와 KISA(한국인터넷진흥원)가 홈페이지 내 개인정보 관련 게시글을 찾아 삭제를 요청하고 있어 더욱 신경을 쓸 수밖에 없다. 이미 KISA는 공공은 행정안전부, 민간은 방통위의 사업을 통해 약 340만개(공공 20만개, 민간 320만개)의 홈페이지 내 게시글에서 개인정보를 찾고 있으며, 올해부터 이미지 속 개인정보도 포함해 찾아내고 있다.

이렇듯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에 대한 니즈가 늘어나면서 현재 컴트루테크놀로지와 엘세븐시큐리티, 소원네트웍스 등 3개 기업이 관련 솔루션을 선보였다.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컴트루테크놀로지·엘세븐시큐리티·소원네트웍스의 3파전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은 기본적으로 ‘OCR(Optical Character Reader/Recognition, 광학 문자 판독)’ 기술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OCR은 .jpg 등의 이미지 파일을 분석, 문자를 추출해 알려주는 기술로 스캐너나 복합기의 번들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져 있으며, 우리가 많이 사용하는 스마트폰의 ‘명함 스캐너’ 앱이 이러한 OCR 기술을 활용한 솔루션이다. 그리고 OCR 기술로 이미지에서 추출된 문자가 ‘개인정보’인지를 판단하고, 개인정보일 경우 이를 사용자에게 알려주는 솔루션이 바로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이라고 할 수 있다.

물론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에서 쓰이는 OCR은 기존 OCR 기술보다 한층 발전된 기술이 적용된다. 기존 OCR은 특히 영어처럼 한 줄로 된 언어는 판독 성능이 뛰어나지만, 한글처럼 상하좌우의 조합으로 된 언어는 이른바 ‘오탐’이 많다. 이 때문에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업체들은 OCR의 기본 성능을 강화하는데 초점을 맞췄다.

예를 들어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오탐을 줄이기 위해 인공지능(AI) 기술을 OCR에 접목했다. 학습을 통해 오탐을 줄이기 위해서다. 특히, 주민등록증이나 명함 등 규격화된 이미지를 판독하는 OCR의 경우 ‘패턴’을 지정해 텍스트를 추출하는 반면, 인공지능을 접목한 컴트루테크놀로지의 제품은 정확도와 속도를 높인 것은 물론 패턴이 없는 비정형 이미지에서도 뛰어난 추출 성능을 자랑한다. 신윤주 컴트루테크놀로지 과장은 “패턴을 이용한 추출의 경우 사진에 찍힌 달력을 주민등록번호로 오인하는 등 오탐의 문제가 있다”면서, “컴트루는 인공지능의 학습능력을 더해 이러한 오탐을 크게 줄였다”고 설명했다.

엘세븐시큐리티는 애초부터 OCR 기능을 강화했다. 최복희 엘세븐시큐리티 대표는 “처음부터 완벽하게 글자를 추출하면 판독도 쉽다”면서, “엘세븐시큐리티 제품은 오픈소스가 아닌 처음부터 자체 기술로 OCR을 개발했고, 세계에서 많이 사용하는 러시아 ABBYY 엔진과 비교해도 큰 차이가 없을 정도로 뛰어난 기술을 자랑한다”고 말했다. 최 대표에 따르면 10포인트에 100DPI 해상도만 해도 충분히 판독할 수 있으며, 30도 경사가 있어도 숫자를 추출하는 데 전혀 지장이 없다.

소원네트웍스도 자체 기술력을 바탕으로 이미지 전용 내부전용 유출방지 연계 솔루션을 개발해 시장에 선보였다. 다양한 솔루션과의 연계가 가능하며, 개인정보를 마스킹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다.

따로 또 같이...모듈형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현재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은 ‘모듈형’과 ‘연계 제품형’ 두 가지 방식으로 공급되고 있다. 모듈형은 말 그대로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기능만 담겨 있는 제품이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 방식으로 판매되며, 기존에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이나 PC 정보보호 제품, 파일서버 개인정보보호 진단 제품 등을 사용하는 고객은 모듈형 제품을 구입해 기능을 추가하면 된다. 엘세븐시큐리티의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NexGenFilter’는 고객의 니즈에 따라 어떤 형태로든 추가 혹은 접목이 가능하다. 특히, 기존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이 제공하지 못했던 대용량 파일에 대한 개인정보 탐지와 업로드·다운로드 동시 차단이 가능한 점도 NexGenFilter의 주요 특징이다.

또한, 신규로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을 구입하거나 노후화된 장비를 교체하는 경우에는 ‘연계 제품형’ 솔루션을 선택할 수 있다. 컴트루테크놀로지는 자사의 웹서버 개인정보 유출 진단 제품 ‘셜록홈즈 웹스캔’과 PC정보보안 제품 ‘셜록홈즈 PC정보보안’, 서버보안 제품인 ‘셜록홈즈 서버스캔’ 등 제품에 모듈 형태로 포함해 제공하고 있다. 별도의 단독모듈 형태로 제공하는 것도 가능하지만, 자체적으로 충분히 검토를 마친 후 제품으로 제공하는 만큼 보다 더 효과적일 것이라는 입장이다.

한편,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솔루션 시장은 3개 기업이 제품을 본격 출시하고, 시장에서의 니즈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빠르게 활성화될 전망이다. 행정안전부와 방송통신위원회 등 정부부처에서 공공분야 웹사이트의 이미지 개인정보 노출에 대한 관심이 높은데다, 최근 온라인상으로 신분증 등 개인정보 이미지를 취급하는 민간기업들이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은 물론 통신분야나 최근 주민등록증 등록으로 논란이 된 차량공유 서비스 분야 등 이미지 형태의 개인정보를 취급업체가 생각보다 많은 상황이다.

이러한 가운데 오는 6월 25~26일 개최되는 국내 최대의 개인정보보호 행사인 2019 개인정보보호 페어(PIS FAIR 2019, CPO워크숍&온라인 개인정보보호 콘퍼런스)에서는 이미지 개인정보 차단 기술 및 적용사례에 대한 강연과 관련 솔루션 전시가 진행될 예정이다.

올해로 9회 째를 맞이하는 2019 개인정보보호 페어는 개인정보보호 관련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 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위원회가 공동 주최하는 행사로, 올해는 ‘개인정보 사칙연산(+: 개인정보의 안전한 활용은 더하고, -: 불필요한 수집은 줄이고, ×: 정보보호는 곱하고, ÷: 책임의 무게는 나누자)’을 주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 그랜드볼룸 및 2층 콘퍼런스룸에서 개최된다.
[원병철 기자(boanone@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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