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성미 기자] 우리 스마트홈 기업이 세계 최대 시장인 미국에 진출하려면 보안과 호환성에 초점을 맞춰야 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iclickart]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원장 신승관)이 12일 발표한 ‘미국 스마트홈 소비자 트렌드와 시사점’에 따르면 요즘 미국의 스마트홈 트렌드는 △인공지능(AI)·음성인식 기술의 빠른 적응 △보안에 대한 높은 관심 △제품의 상호 운용성 △경험보다 가격 등이다.
미국 스마트홈 시장은 세계 1위로 42.1%의 절대적인 비중을 갖고 있다. 보급률과 구매의향도 높다. 2018년 미국 스마트홈 시장 매출액은 205억 달러로 전년대비 23.4% 성장했다. 전 세계 스마트홈 시장 규모의 42.1%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2018 주요국 스마트홈 시장 규모 및 보급률[단위=100만 달러, %, 자료=Statista]

▲2017~2022 미국 스마트홈 카테고리별 시장 규모[단위=100만 달러, %(연평균), 자료=Statista]
높은 가정보안 관심 : 스마트 보안기기·서비스 소비 증가
스마트 가전과 스마트 보안 분야가 가장 큰 매출을 보이고 있으며, 전체 규모의 약 50%를 차지한다. 미국 내 스마트홈 보안기기·서비스를 이용하는 가구의 수는 증가하는 추세다. 미국의 실내외 보안 카메라, 연기감지 센서, 스마트 알람, 스마트 도어락 등 스마트홈 보안 이용 가구는 지난해 1,800만 가구를 기록했고 오는 2022년까지 연평균 18.5%의 높은 증가율이 예상된다. 2022년에는 4,260만 가구가 스마트홈 보안기기·서비스를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한 지불용의 금액 또한 높게 형성되고 있다. 미국 소비자의 43%가 250달러 이상 그리고 평균적으로는 491.9달러를 지불할 용의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정보안’을 위해 구입하는 스마트홈 제품에 대해서는 ①비용절감 ②시간절감 ③중요 정보 수집 등 다른 목적인 경우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가격 민감도가 낮았다.
미국 소비자는 보안 순찰에 의지(25%)하거나 아날로그 잠금장치를 설치하는 것(15%)보다 스마트홈 보안기기·서비스를 이용하는 것(34%)을 훨씬 더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심리적인 안정감(48%)이 크게 작용하긴 하지만 이외에도 가정 도난방지와 누수·누전 감지 등의 보안 강화(29%), 부양가족의 긴급호출, 위험기기 접근제한 등의 원격 모니터링 (20%)에도 관심이 높았다.

▲스마트홈 카테고리별 디바이스 보유 현황 및 구매의향[자료=Statista]

▲미국 소비자가 구매를 원하는 주요 스마트홈 보안기기·서비스[자료=PCMagazine(2018)]
*미국 소비자 1,500명을 대상으로 2018년 4월에 시행한 설문결과
가정 내 보급률 또한 미국이 가장 높은 수준(32%)으로 미국 소비자들의 스마트홈 수용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56%가 엔터테인먼트 관련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보유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보안 관련 스마트홈 디바이스를 보유한 응답자는 32%에 달했다.
미국 소비자는 스마트홈을 구현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음성인식 및 명령수행 기능이 탑재된 스마트 스피커를 주요 홈게이트웨이로 활용하고 있었다. 아마존, 구글 등에서 출시한 제품을 중심으로 미국 가정 내 스마트 스피커의 도입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었다.
스마트 스피커가 미국 가정 내에서 자리잡는 데까지 3년이 채 소요되지 않았다. 소셜미디어앱의 빠른 성장속도와 유사하다. 2018년 현재 미국 성인의 19.7%가 스마트 스피커를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년전 집계(1%)와 크게 대조되는 수치다. 미국의 1가정은 평균 1.8개의 스마트 스피커를 보유하고 있으며, 대체로 거실, 주방 등 가정에서 활용하고 있다. 사무실 등 가정 외의 사용은 미미한 수준이다.

▲미국 소비자의 스마트 스피커 주요 활용 장소[자료=Voicebot.ai(2018.3)]
*미국 성인 1,057명을 대상으로 2018년 1월에 시행한 설문결과
설치·사용의 단순화 기대 : 자가 설치, 호환 가능 스마트 디바이스 선호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소비자는 자가 설치가 간단하고 기존에 보유하고 있는 다양한 제품과 연동이 가능한 스마트 홈 제품을 선호했다. 스마트 스피커 등 홈게이트웨이에 여러 기기를 연동시키거나 하나의 스마트폰 앱을 사용하여 제어할 수 있는 호환 가능 제품군을 주로 구입했다.

▲미국 스마트홈 소비자 트렌드[자료=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대부분의 소비자는 서비스센터와 엔지니어의 도움없이 이미지, 비디오 등 영상이나 알렉사, 시리, 챗봇 등 AI 가이드를 활용해 자가 설치하는 것을 원했다. 약 71%의 미국 소비자가 새로운 홈 디바이스 구입시 자가 설치 방법을 선호한다고 응답했으며, 실제로 약 67%가 지난 1년 내에 자가 설치를 한 경험이 있었다.
보고서는 “미국 소비자의 75%가 기존에 보유한 스마트홈 디바이스와 호환 가능한 제품을 선호한다”면서 “특히 홈게이트웨이로 주로 이용되는 AI 스마트 스피커는 미국 성인 5명 중 1명이 갖고 있을 정도로 보급률이 높은 만큼 이들 제품과의 호환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박소영 국제무역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우리 스마트홈 제품·서비스의 국제 호환성 확보를 위해 글로벌 표준화 동향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김성미 기자(sw@infothe.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