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11일 오후 3시 21분경부터 3시 54분경까지 약 30분간 거래가 중단되는 사태가 발생했다.

[이미지=업비트 홈페이지]
업비트 이용자는 “홈페이지 전체 거래가 멈췄다”며 “업비트 쪽에 문의했더니 관련 문의가 여러 건 접수돼 현재 확인 중에 있다는 말만 한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또 다른 이용자는 “거래가 30분 가량 정지돼 시세가 급락하면서 큰 손해를 봤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본지가 업비트 측에 확인한 결과 업비트 관계자는 “서버 업그레이드 과정 중 서버끼리 충돌하는 오류가 발생해 잠시 거래가 중단됐다”며 “현재는 복구돼 정상적으로 거래가 가능하다”고 답변했다.
업비트는 지난 7일에도 서버점검 공지가 올라온 바 있다. 당시 공지사항에는 “8일 04:00 ~ 05:00까지 약 1시간 가량 점검이 이뤄질 예정”이라며 “해당 작업 시간 동안 원화 마켓 신규 주문 불가, 기존 주문 취소 불가 및 주문 체결 중단 원화 마켓의 점검 작업 시작 전 취소하지 않은 기존 주문은 유지되며, 점검 완료 후 자동 재개한다”고 안내했다. 또한, BTC/ ETH/ USDT 마켓(비트렉스 연동 마켓) 정상 이용 가능하며, 서버 점검 작업 완료 후 월렛 교체 작업이 완료된 일부 암호화폐의 입·출금 지원이 재개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해킹 의혹이 불거지자, 10일 업비트는 “[안내] 업비트 해킹설 관련 입장, 고객님의 자산은 안전히 보관 중입니다”란 제목으로 공지가 올라왔다. 해당 안내문에서는 “업비트 지갑에서 이상 현상 포착이라는 글이 돌고 있다. 현재 업비트에 보관된 고객님의 자산은 안전하게 보관 중이며 해당 글과 관련된 해킹설은 거짓이다. 커뮤니티 등을 통해 발견된 다량의 코인 이동은 월렛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의 일환이며, 해당 작업은 업비트의 철저한 보안 관리 환경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한, 업비트 기술팀에서 해킹설 관련 글의 트랜잭션을 전수 조사한 결과 모두 정상임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해킹 의혹에 대해 업비트 관계자는 “요즘 암호화폐 거래소 해킹 사고 발생 등 우려의 시각이 높아 서버 점검을 진행한 것”이라며 “이번 거래 중단은 서비스 안정화를 위해 업그레이드를 하다가 발생한 것으로 해킹이 아니다. 모든 암호화폐 입·출금이 재개된 건 아니지만 ‘[입출금] 월렛 업그레이드 3차 완료’라는 공지를 통해 REP, MTL, ZIL, LOOM의 월렛 관리 시스템 업그레이드 작업이 추가로 완료 사실을 알렸다. 해당 암호화폐의 입·출금 지원이 재개돼 현재 정상거래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현재까지(오후 5시 1분 기준) 업비트는 서버 오류로 인해 거래가 중지된 사실에 대해 별도로 안내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이와 관련 한 보안전문가는 “주식시장에서는 1초만 장애가 나도 막대한 손해를 입고 큰 일이 나는데, 암호화폐 거래소는 주식시장에 버금가는 큰 자금이 이동하는 상황에서도 서버 안정성이 보장되지 않는다”며 “암호화폐 거래소들이 서버 운영에 더욱 신경을 쓰고 주식시장만큼 안정적인 거래가 가능하도록 해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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