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윤민우 트루엔 본부장] 몇 년 전부터 지능형 CCTV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했다. 초기의 지능형 CCTV는 복잡한 알고리즘을 활용한다기보다는 단순한 영상처리를 이용한 초보 수준의 영상 변화를 통해 간단한 지능형 기능을 구현하는데 그쳤고 실제 사용보다는 CCTV의 부가가치를 높이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이미지=iclickart]
그러나 시간이 흐름에 따라, 실질적인 필요에 따라 지능형 CCTV에 기능에 대한 다양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늘어갔고 시장의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소수의 업체에서 추진해온 지능형 CCTV 연구가 좀더 다양한 업체로 확산되기 시작했다.
이에 따라 무엇보다도 핵심 연구 요소로 꼽히는 정확도 측면에서 많은 발전이 이루어져 정부에서도 신뢰성 있는 지능형 CCTV를 도입하는 단계에 이르렀고 여러 설치 성공사례를 남기게 됐다.
지능형 CCTV 성공사례로는 산불 감시, 지능형 CCTV를 활용한 이상음원 탐지와 안심귀가 서비스 등이 있다. 또 지능형 기능별로는 침입 감지, 소리감지, 카메라 훼손 감지, 사람 계수 파악, 자동추적, 얼굴인식, 자동차 번호인식 등이 사용 환경에 맞게 세분화되고 있다.
이런 기능을 지능형 CCTV로 구현하는 방안은 크게 2가지로 구분되는데, CCTV 카메라에서 구현하는 것과 별도의 소프트웨어에서 구현하는 것이다. 이는 지능형 영상분석의 복잡도와 정확도에 따라 구분돼 적용할 수 있을 것 같다.
지능형 CCTV는 아직 대중화가 이뤄지지 않았다. 따라서 주요 소비처인 정부부처나 관련 부서에 이르기까지 지능형 CCTV에 대한 깊은 이해가 필요하다. 이를 통해 정부부처의 적극적인 지능형 CCTV 도입과 이를 위한 예산 편성과 예산 증액이 이뤄질 수 있을 것이다. 정부 주요 시설에 지능형 CCTV 설치를 강제화할 필요도 있다.
지능형 CCTV 제조사 활성화 측면에서도 이런 정책이 필요하고 생각한다. 지능형 CCTV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스타트업에 대한 정부 지원과 프로젝트 참여의 우선권 부여 등이 신생 업체 인큐베이팅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 같다. 여기서 핵심은 기존 업체의 지원이 아닌 신생 업체 지원이다.
이는 반대로 지능형 CCTV를 개발하고 있는 원천기술 업체수가 너무 적기 때문이기도 하다. 또 다른 제조사 활성화 방안으로 지능형 CCTV를 탑재한 CCTV에 사업 참여 우선권이 부여되는 방법도 있다. 운용 측면에서 보면 현재는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통합관제 소프트웨어가 이원화돼 대부분 두 가지 소프트웨어를 함께 사용해야 하는 불편함이 있기에 지능형 소프트웨어와 통합관제 소프트웨어 기능 통합과 표준화 작업도 필요하다.
제도적으로 표준 프로토콜 등의 규약을 만들어 운용상의 편리함에 기여하는 등 운용의 편리성 개선을 위한 고려가 있어야 지능형 CCTV 확산에 도움이 될 것이다.
끝으로 저가, 저품질의 외산 제품 오남용에 대한 규제도 필요하다. 일부 저가의 외산 제품은 이름만 지능형 CCTV이지 실상 기능은 제대로 작동이 되지 않거나 작동된다 해도 오작동 문제가 많아 소비자의 불신이 확산하고 있다. 따라서 이런 제품에 대한 규제가 필요하다.
이런 제품이 검증되지 않고 지능형 CCTV라고 판매되거나 설치가 된다면 소비자의 피해도 늘어나 궁극적으로 국내 지능형 CCTV 사업 자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지능형 CCTV의 표준화 및 기준을 마련하고 그 기준에 부합되지 않는 업체에 대한 규제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시급하다.
[글_ 윤민우 트루엔 본부장(oscar@tru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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