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로그인 기능 많아진 것도 해커들에겐 좋은 ‘활용거리’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해커들이 최근 ‘많은 사람들이 페이스북 로그인 정보를 외우고 있다’는 사실을 공략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또한 ‘항시 페이스북과 연동되고 싶어 하는’ 극성 사용자들이 꽤나 많다는 것도 노리고 있다. 이 두 가지가 결합되면 어떤 공격이 가능해질까?

[이미지 = iclickart]
최근 보안 업체 멀웨어바이츠(Malwarebytes)의 전문가들은 ‘가짜 페이스북 랜딩페이지’를 사용한 피싱 공격이 진행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 페이지에는 ‘페이스북과의 접속이 끊어졌다’는 내용의 경고 문구가 있으며, ‘다시 한 번 로그인을 하라’는 안내 메시지가 뒤이어 나온다. 페이스북 ID로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는 정상적인 웹 서비스에서 많이 차용하고 있는 ‘소셜 로그인’ 기능처럼 보인다.
멀웨어바이츠는 “일반인들의 평균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하루 55분”이라며, “이러한 작은 사실조차 해커들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페이스북 사용 시간이 점점 늘어남에 따라 페이스북이라는 환경 속에서 다양한 해킹 시도가 일어난다는 건 당연한 일입니다. 사이버전 부대들이 가짜 페이스북 계정을 만들어 소셜 엔지니어링 공격을 ‘디폴트’처럼 사용하는 사실이 시사 하는 바가 있죠.”
멀웨어바이츠는 “구글의 다양한 서비스와 브랜드 역시 이런 식의 공격에 활용된다”고 설명을 이었다. 역시 사용자들이 오랜 시간 머물러 있는 곳이기 때문이다. 멀웨어바이츠의 크리스토퍼 보이드(Christopher Boyd)는 “다시 한 번 로그인하라는 메시지를 통해 각종 크리덴셜을 입수하는 건 고전적이지만 잘 통하는 수법”이라고 말한다.
멀웨어바이츠가 발견한 ‘그럴듯한’ 악성 URL 주소는 다음과 같다.
sites.google.com/site/wwwpagesinfoterms12/
sites.google.com/site/info30021033700i/
sites.google.com/site/policyclaming767005/
sites.google.com/site/recoveryfbunblockingcenter/
(leads to) help-unblocking-fb(dot)site/contact/2017/index(dot)php
sites.google.com/site/wwwpagesconfirms1202/
sites.google.com/site/noticereportslogsinfoo050/
sites.google.com/site/wwwpagesinfonet/
sites.google.com/site/help151054141104105140/
sites.google.com/site/info20012001320i1/
“보안에서 가장 약한 고리 중 하나는 사람입니다. 해커들도 다양한 부류가 있어 기계를 잘 분해하고 공격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약한 고리인 사람을 직접 속이거나 공략하기를 선호하는 부류도 있습니다. 기계 쪽으로 접근하는 건 기술적으로 대처가 가능하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소셜 엔지니어링의 경우는 예측도 불가능하고 개선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이번에 발견된 페이스북과 구글 랜딩페이지 공격과 같은 경우, 사용자들이 온라인 서비스들마다 비밀번호를 제각각으로 설정하는 게 가장 좋은 방어법입니다.”
보안 전문 외신 SC 매거진은 뉴욕의 사이버 보안 회사인 리파스(LIFARS)의 창립자 온드레이 크레헬(Ondrej Krehel)을 말을 인용해 “개개인이 영위하는 삶의 방식이 다 제각각인데, 보안 교육만으로 이러한 공격을 다 방어할 수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결국 기술적인 보호 대책도 반드시 강구되어야 할 것입니다. 교육도 중요하지만 한계가 있다는 이야기입니다.”
또 다른 보호 장치로는 이중 인증이 있다. 이런 식의 피싱 공격에 당했다손 치더라도 이중 인증을 페이스북 등에 걸어두면 공격자가 아무런 공격을 할 수 없게 해주기 때문이다. 공격자 입장에선 그 두 번째 크리덴셜이나 인증 장치를 해킹하기 위해 또 다른 공격을 준비해야 한다. 서비스 제공업체도 이러한 옵션을 기술적으로 마련해야 하고, 사용자들도 이를 적극적으로 사용하면 피싱 피해가 의미 있게 줄어들 수 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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