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큐리티월드 김성미 기자] 혜인에스앤에스는 올해 2월부터 국내 홍채인식 원천기술을 가지고 있는 이리텍과 손잡고 홍채인식 단말기를 개발하고 있다.
현재는 시제품 단계로 올해 10월 중 제품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출시될 제품은 이리텍의 홍채 코어를 탑재한다.
ⓒ시큐리티월드 |
제어부는 ACU(Access Control Unit) 전문인 혜인에스앤에스의 기술이 접목된다. 혜인에스앤에스는 현재 홍채 전용 출입통제 프로그램인 ‘웹아이(WEBeye)’를 개발하고 있으며, 근태전용 프로그램인 ‘웹어텐(WEBattn)’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혜인에스앤에스는 앞서 웹환경에서의 출입통제 프로그램인 ‘웹지기(WEBzigi)’, 식수관리 프로그램인 ‘웹레스(WEBres)’, 방문객 프로그램인 ‘웹비짓(WEBvisit)’ 등을 출시하고 개인정보보호를 위한 방문객 서명관리 프로그램도 선보였다.
혜인에스앤에스가 10월 중 출시할 홍채인식 단말기에는 이리텍이 자체 개발한 홍채 코어 모듈이 탑재된다. 홍채인식은 다른 생체인식에 비해 높은 인식률을 보여 여러 국가와 기관에서 주목하는 기술이다.
홍채란 동공 주위에 있는 도넛 모양의 막으로 눈동자의 검은자 중에서 동공을 둘러싼 부분이다. 지문과 마찬가지로 사람마다 고유의 무늬를 가지고 있고 쌍둥이도 모두 다를 정도로 특징이 있다. 이로 인해 개인 식별 정확도가 매우 높고 위조가 어려워 보안 기술로서 큰 강점이 있다.
안질환이 있으면 오류가 생길 수 있다는 우려는 기우에 불과하다. 안질환은 대부분 흰자에 생기고 녹내장·백내장은 수정체 부분의 문제로 홍채와 무관하기 때문이다. 홍채는 지문이나 얼굴에 비해 완전히 변화할 가능성도 낮다. 또한, 안경이나 렌즈를 착용해도 정확히 인식할 수 있고 적외선을 이용하기 때문에 어두운 곳에서도 인식할 수 있다.
차별화된 카메라와 소프트웨어
혜인에스앤에스의 홍채인식 단말기는 이리텍의 원거리 홍채 카메라 모듈인 ‘제미니’를 적용했다. 제미니는 하나의 카메라로 양쪽 홍채를 인식하는 획기적인 제품이다. 제미니의 주요 특징은 다음과 같다.
1. 하나의 홍채 카메라로 양쪽 홍채 인증이 가능해 원가 절감
2. 40-50㎝의 캡쳐 거리로 적외선 안전성 및 사용자 편의성 증대
3. 측시 캡쳐 기술(Side-gaze Capturing Technology)을 이용해 위·아래·양옆 약 30도에서 홍채 인식이 가능함. 이는 홍채 카메라와 눈을 나란히 해야 했던 기존 홍채 카메라들보다 편의성이 향상됨. 마치 셀카를 찍듯 화면을 바라보며 캡쳐가 가능해 홍채인식에 익숙하지 않은 사용자들이 많은 곳(입출국관리, 출입제어 등)에서 트래픽을 줄일 수 있음.
4. 온-보드(On-board) 프로세싱 통해 보안 강화
5. 1:1, 1:N 매칭 기능(최대 200,000 ID 갤러리 지원)
6. ISO 표준 이미지 제공(ISO 19794-6, K1, K2, K3, K7)
7. USB, 이더넷, RS-232/485, Wiegand 통신 지원
8. Integration을 위한 API와 SDK 지원
9. 윈도우 XP, 윈도우 10, 리눅스, 임베디드 리눅스 지원
이 홍채인식 단말기에는 우수한 이리텍의 홍채인식 알고리즘이 적용된다. 홍채인식의 핵심인 홍채 섹션분할 알고리즘이다.
이리텍은 미국의 도그만 등과 함께 홍채인식 알고리즘으로 한국과 미국 특허를 모두 받은 기업이다. 혜인에스앤에스에 따르면, 현재 홍채인식 알고리즘으로 한국과 미국 특허를 모두 받은 기업은 두 곳뿐이다.
또한, 혜인에스앤에스는 미국 국립표준기술연구소(NIST)가 실시한 IREX 평가(홍채인식 알고리즘 비교 평가)에서 이리텍이 정확도·호환성 등에서 1위를 차지했다고 덧붙였다. 2위와의 격차는 약 2.5배로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홍채인식에 주목하는 인도정부
인도는 가장 빠르게 홍채인식을 도입하고 있는 국가로 이리텍이 진출한 해외시장중 하나다. 인도정부는 일찍이 홍채인식의 장점에 주목하고, 2009년부터 시작한 신분증 발급 프로젝트를 위해 10억명 이상의 홍채 정보를 등록했다.
초기에는 지문을 이용했지만, 초기 등록자 8,400만명 가운데 2.9%가 지문인식이 불가능하자 홍채 정보를 같이 등록하기로 했다. 홍채인식은 인식 불가 비율이 0.29%로 낮기 때문이다. 이런 인도 홍채인식시장에서 특히 주목받는 홍채인식 기업이 이리텍이다.
▲인도에서는 이미 생체인식을 통한 핀테크가 현실화되고 있다. 사진은 인제니코의 POS 기기와 연동된 이리텍의 홍채인식 카메라 ⓒ시큐리티월드 |
인도에서는 이리텍의 홍채 카메라가 POS(Point-of-Sales)와 ATM 기기, 연금수령, 출입제어 프로젝트 등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이리텍은 인도의 STQC(Standardization Testing and Quality Certification) 평가를 통과한 유일한 기업이다.
이에 대해 혜인에스앤에스 관계자는 “이리텍의 홍채인식 기술의 높은 정확성과 빠른 인식 속도를 인도정부가 인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STQC는 인도 아드하르(Aadhaar) 프로젝트에 생체인식 기기를 납품하기 위한 평가 제도다.
이리텍의 알고리즘과 소프트웨어는 미국 시장에서도 기술력을 인정받아 록히드마틴, 노드롭 그럼맨(Northrup Grumman), 어웨어(Aware) 등을 통해 미국 정부와 군, 정보원, 사기업 등에서 추진하는 프로젝트에도 도입되고 있다.
록히드마틴은 특히 지분 투자를 통한 이리텍과의 전략적 파트너 관계를 맺고 있다. 이밖에도 아프리카 국가 정부, 남미 국가 정부 UN 난민기구, UN세계식량계획(World Food Program) 등에도 이리텍의 홍채 카메라와 소프트웨어가 활용되고 있다.
[자료 제공 : 혜인에스앤에스(www.haeinf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