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디, 비밀번호, 휴대전화번호 유출...팝업공지 등 미흡한 대처에 소비자 불만
[보안뉴스 김경애 기자] 애플 체험형 스토어로 잘 알려진 프리스비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다. 애플 프리미엄 리셀러(Reseller) 스토어인 프리스비는 명동, 홍대, 강남, 건대, 분당, 여의도, 부산, 대전 등에 로드샵을 운영하고 있다. 애플 제품 판매점 중 국내 최대 규모라고 소개하며, 앞으로 전국적으로 확대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 개인정보 유출사고 공지 내용[이미지=프리스비 홈피 캡처]
이러한 가운데 고객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 프리스비는 15일 온라인 공지사항에 ‘개인정보 침해사고 관련’이란 제목으로 사고 소식을 알렸다. 더욱 큰 문제는 프리스비에서 개인정보가 유출됐는지조차 몰랐다는 사실이다.
프리스비는 ‘2017년 11월 15일 수사기관으로부터 개인정보가 유출된 정황을 통보받았다’며 ‘현재 고객정보 유출에 대해 수사가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해당 사실을 인지한 후 즉시 홈페이지 보완조치를 했으며, 관계기관 신고를 통해 수사와 기타 필요한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공지했다.
유출된 정보는 회원 아이디, 암호화된 비밀번호, 이메일, 휴대전화번호이다. 비밀번호는 암호화돼 식별 및 암호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면서 프리스비는 현재까지(15일 기준) 정보유출 외 추가 피해는 접수된 바가 없으나 혹시나 있을지 모르는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비밀번호를 변경할 것을 당부했다. 비밀번호 변경은 PC 버전에서만 가능하다고 안내했다.
하지만 개인정보 유출 사실을 통보 받은 후에도 팝업창을 통해 별도로 고지하지 않아 사용자들의 빈축을 사고 있다.

▲ 팝업이 아닌 찾기 힘든 위치에 개인정보 유출 공지를 한 프리스비[이미지=프리비스 홈피 캡처]
개인정보 유출 안내는 현재 홈페이지 공지&이벤트 클릭 -> 온라인 공지사항 클릭 -> 온라인 11월 무이자 할부 카드 안내 아래 표기돼 있는 개인정보 유출안내 바로가기를 클릭해야만 공지를 확인할 수 있다. 비밀번호를 변경하려면 이러한 단계를 모두 거친 후, 해당 공지사항 아래쪽에 비밀번호 변경 버튼을 클릭해야 한다. 이를 두고 보안전문가들 사이에서는 프리스비가 꼼수를 부린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더욱이 고객센터는 1599-1736으로 안내하면서도 운영 일자 및 시간은 월~금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로 주말에는 전화 문의를 받지 않는다고 공지해 놓은 상태다.
이 뿐만 아니다. 유출규모와 경로 등 이번 개인정보 유출사건에 대해 상세히 고지하지 않고 있어 사용자들의 불만이 폭주하고 있다.
프리스비 사용자는 “도대체 평소 보안을 어떻게 하길래 수사기관에서 별도 통보할 때까지 모를 수가 있냐”며 “그것도 모자라 유출사실을 팝업창을 띄워 소비자에게 적극 알리지도 않고 있으며, 유출신고는 했는지 또 언제 어떻게 얼마나 유출됐는지 전혀 안내하지 않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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