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뉴스 박미영 기자] 국방부는 11일부터 14일까지 서울 신라호텔 및 도라전망대에서 군수관리관(육군 소장 박병기) 주관으로 인도·태평양 지역 30개 회원국이 참가하는 제46차 태평양지역 고위 군수장교 세미나(이하 PASOLS)를 개최한다.
PASOLS는 인도·태평양지역 내에서의 유엔 평화유지 활동(PKO 활동)과 인도적 지원 및 재난 구호 등 공동 관심 분야에 대한 국가 간 군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1971년에 미 태평양사령부 주관으로 설치된 정례 회의체로, 현재 우리나라를 포함해 30개국이 회원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이번 세미나는 국방부 군수관리관실과 미 태평양사령부 군수참모부가 공동으로 개최하며, ‘유엔 평화유지 활동 군수 지원’을 주제로 30개 회원국이 모여 각국의 활동 경험과 교훈을 발표하고 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국가 간 협력 방안도 논의한다.
PASOLS는 매년 회원국들이 순환해 개최한다. 우리나라는 1980년·1995년·2002년 등 3회에 걸쳐 PASOLS를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제46차 회의도 서울에서 개최된다.
세미나 기간 우리나라는 미국·영국·프랑스 등 10개 국가와 양자 및 다자회의를 갖고 회원국 간의 군수 현안과 군수 협력 강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폭넓은 군사 외교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통해 기대되는 효과는 첫째, 회원국 간의 군사 외교 활동에 의한 더욱 긴밀한 군수 지원 협력 체계 구축이다. 회의 기간 우리나라는 양자 및 다자회의를 통해 미국, 영국, 호주, 싱가포르 등과의 군수협력회의 정례화를 더욱 심화시키고 새롭게 프랑스와 상호 군수 지원 협정 체결을 위한 구체적 협의도 실시한다.
둘째, 한반도 안보 상황에 대한 이해를 통한 공감대 형성이다. 이를 위해 13일에는 파주 도라전망대에서 오준 전 유엔대사를 좌장으로 한 8명의 전문가를 초청해 ‘유엔 평화유지 활동 군수 지원’을 주제로 안보 현장 패널 토의를 실시한다. 이어서 공동경비구역(JSA), 판문점, 제3땅굴을 방문하는 안보 현장 견학이 예정돼 있다. 한반도의 안보 현실에 대해 정확하게 이해하고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기회도 마련했다.
마지막으로 우리나라의 문화와 평창 동계올림픽 홍보도 병행한다. 이를 위해 회의 기간 중에 국방부 전통군악대의 공연과 K-POP 공연, 평창 동계올림픽 영상 및 홍보물을 제공해 참석한 대표단들이 한국의 문화와 평창 동계올림픽에 대한 좋은 인상을 가지고 갈 수 있도록 다양한 홍보 활동을 병행할 예정이다.
서주석 국방부 차관은 기조연설에서 “회원국 간의 군수 협력을 통한 공동 이익의 창출과 지역 내 회원국들의 유대 및 협력 강화를 위해서는 30개 회원국이 한 자리에 모여 공동 관심 사항에 대해 논의를 하게 될 이번 PASOLS가 매우 중요하다”며 회의의 성과와 의의를 강조했다.
또한 이번 PASOLS 공동의장인 박병기 국방부 군수관리관은 개회사를 통해 “지난 46년간 PASOLS는 역내 군수 협력과 회원국들 간의 유대를 강화하는데 크게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재난, 분쟁 등으로 갈등을 겪고 있는 지역에 실질적인 협력의 결과를 보여줬다”고 평가하며, “더욱 공고한 협력 관계를 통한 공동 이익을 보장할 수 있도록 많은 좋은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는 장이 되기를 바란다”며 성과와 이번 회의의 목적을 전달했다.
[박미영 기자(mypark@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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