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원 차명훈 대표, “건전한 가상화폐 생태계 만드는 것이 목표”
[보안뉴스 오다인 기자] “보안이라는 분야의 특성상 ‘저희는 완벽합니다’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그러나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는 건 지금 나와 있는 보안 방법을 코인원이 가장 많이 도입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명훈 코인원 대표가 코인원블록스 개장을 발표하고 있다[사진=코인원 제공]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원(Coinone)의 차명훈 대표는 11일 오전 ‘코인원블록스(Coinone Blocks)’ 개장을 알리며 이 같이 말했다. 차 대표는 “코인원이 SK 인포섹(SK infosec)과 제휴해서 보안관제 서비스를 받고 있으며 국내 최고의 화이트해커팀 그레이해쉬(Grayhash)와 제휴해서 모의해킹 및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다”며 코인원의 보안성을 강조했다.
차 대표는 국제 해킹방어대회인 데프콘 CTF 3위(2009년), 코드게이트 3위(2009년) 등의 수상 경력을 보유한 화이트해커 출신 CEO다. 이런 배경에서 코인원은 설립 당시 보안성과 관련해 크게 주목받은 바 있다. 해커 출신이 아무래도 보안을 더 잘 알지 않겠느냐는 기대 때문이다.
가상화폐에 대한 관심과 우려가 동시에 커지는 가운데 코인원이 오프라인 서비스 공간까지 마련해 이목을 끈다. 일명 코인원블록스라고 이름 붙은 이 공간은 코인원의 온라인 서비스를 오프라인에서 동일하게 제공하는 공간이다. 코인원은 “세계 최초의 블록체인 4D 존”이라고 부른다. 코인원블록스는 코인원 본사와 별도로 서울시 여의도 에스트레뉴 빌딩 3층에 위치한다.
차 대표는 “코인원의 목표는 단지 가상화폐 거래량을 늘려 수익을 내는 것만이 아니”라고 말했다. “건전한 가상화폐 생태계를 조성하고 향후 가상화폐 종합 금융사가 되는 것이 코인원의 궁극적인 목표”라는 것이다. 차 대표는 코인원블록스도 같은 맥락에서 마련된 공간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코인원블록스는 상담 창구를 통해 고객이 가상화폐 거래와 관련해 전문가와 상담할 기회를 제공한다. 또한, 가상화폐 하드웨어 지갑인 하드월렛과 비트코인을 거래할 수 있는 ATM도 배치해두고 있다. 하드월렛은 코인원과 제휴한 아이스탠더(iStandor)가 가상화폐를 보다 안전하게 보관하기 위해 제조한 일종의 USB 금고다. 없어도 거래하는 데 무방하지만, 보유할 시 다중인증의 효과를 볼 수 있다. 즉, 눈으로 볼 수 없는 가상화폐를 직접 보고, 듣고, 만지는 등 경험해볼 수 있는 공간이 코인원블록스인 셈이다.
코인원의 신원희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코인원블록스의 상담 창구에서는 실제로 금전이 오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투기적인 성격을 띤 장소가 아니라 “고객과 정보가 만나는 장”으로 코인원블록스를 운영할 예정이라는 뜻을 밝힌 것. 그는 “코인원의 사회적 책임이라고 생각하고 코인원블록스를 개장하게 됐다”고 말했다.
코인원블록스 내부가 하얀색이 주를 이루는 것도 가상화폐에 대한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차 대표는 코인원이 추적 컨설팅을 통해 가상화폐가 불법거래에 악용되는 것을 막는다고도 밝혔다. 코인원은 블록체인 분석 툴인 체이널리시스(Chainalysis)를 이용해 범죄에 사용된 거래 내역을 모니터링한 뒤, 내부 데이터를 활용해 수사기관에 컨설팅을 제공하고 있다.
한편, 코인원은 국내 가상화폐 거래소 가운데 최초로 사이버배상책임보험에 가입하기도 했다. 현대해상이 제공하는 이 보험은 개인정보 유출, 데이터 손실 등 가상화폐 거래에서 발생할 수 있는 위험을 관리하고 지원한다. 신 COO는 “계약상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는 없지만 (가상화폐 거래소 중에) 왜 코인원만 가입할 수 있었을지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오다인 기자(boan2@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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