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은 디지털 가상화폐이면서, 이 화폐가 작동하는 방식을 말합니다. 비트코인을 운영하는 중앙은행이나 관리자가 없고, 여러 이용자에 의해 작동합니다. 추억의 싸이월드 ‘도토리’를 예시로 이해하면 쉽지만, 도토리와는 운영이나 작동 방식이 다른 것이죠.
Q. 누가 만들었고, 언제 처음 만들어졌나요?
2008년 ‘사토시 나카모토’라는 일본인인지, 미국인인지, 개인인지, 단체인지 알 수 없는 누군가가 논문을 발표했고, 2009년 최초로 50 비트코인이 생성됐습니다. 그리고 2010년 5월 18일, 비트코인으로 최초 실물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피자 2판을 1만 비트코인으로 거래했습니다.
Q. 어떤 원리인가요? 누가 시세를 관리하나요?
비트코인은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하고 있습니다. 쉽게 말하면 전세계 이용자들끼리 서로 연결된 네트워크 시스템에 의해 비트코인이 돌아다닙니다. 비트코인은 관리자가 없기 때문에 완전히 공급과 수요에 의해 가치가 정해집니다. 전체 2,100만개의 비트코인만 만들어지도록 수가 한정되어 있고, 새로 생성되는 속도는 점점 줄어들어 공급과 수요에 따른 가격변동이 심한 것입니다.
Q. 어떻게 얻을 수 있나요? 왜 채굴한다고 하나요?
비트코인은 컴퓨터로 연산 문제를 풀면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과정을 ‘채굴(mining)’이라고 불러, 비트코인을 캐는 사람들을 ‘광부(miner)’라고도 하죠. 그런데 연산 문제가 아주 어렵고, 일반 PC 1대로는 5년이 걸릴 만큼 강력한 컴퓨터가 필요해 일반인들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직접 채굴하지 않고서는 거래소를 통해 현금을 주고 구입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채굴 프로그램을 보유한 전문 대행업체에 투자해 수익을 배분 받기도 하고요.
Q. 불법은 아닌가요?
대부분의 나라에서는 비트코인을 불법으로 규제하지 않습니다. 미국과 일부 EU 국가들은 비트코인을 사용 중이며, 일본은 최근 가상화폐를 공식 화폐로 인정하기도 했습니다.
개인 간 거래를 편리하게 하고 전세계에서 통용되는 화폐를 만들고자 한 게 비트코인의 목적이지만, 이런 점과 익명성의 특성을 활용해 범죄 자금 등 불법적으로 많이 이용되어 규제에 대한 우려가 있기도 합니다.
Q. 어떻게, 어디에서 사용할 수 있나요?
채굴 또는 구입한 비트코인은 수수료를 주고 전자 저장소인 ‘비트코인 지갑’에 보관할 수 있으며, 비트코인 지갑은 30자 정도의 고유 번호를 가집니다. 이 번호를 통해 결제 플랫폼, 온라인 쇼핑몰 등 일부 해외 업체들은 비트코인으로도 결제가 가능하도록 운영하고 있고, 드물긴 하지만 우리나라에도 비트코인 사용처가 일부 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2013년 한 제과점에서 첫 비트코인 사용이 있었죠.
Q. 해킹되진 않을까요? 안전한가요?
아직까지 비트코인 기술 자체가 해킹된 적은 없습니다. 일본, 홍콩 등에서 비트코인 거래소 해킹이 있었고, 지난 4월 국내에서도 비트코인 거래소가 해킹을 당해 약 55억을 도난 당한 적이 있었죠. 비트코인 네트워크 설계가 안전하다고 하지만 모든 소프트웨어에는 취약점이 있기 마련이겠죠. 비트코인의 보안은 그 취약점들이 얼마나 빨리 발견되고 고쳐지느냐에 따라 달려 있을 것 같습니다.
[유수현 기자(boan4@boannews.com)]
<저작권자: 보안뉴스(www.bo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