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에서 팝 콘서트 도중 발생한 폭탄 테러...19명 사망
[보안뉴스 문가용 기자] 안타까운 굉음이 이어지고 있다. 바로 폭탄 테러 소식이다. 태국 방콕과 영국 맨체스터에서 대규모 폭탄 테러가 발발했고, 이에 수십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먼저 태국에서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인 월요일, 방콕의 군 병원인 프라몽쿳클라오 병원(Phramongkutklao Hospital)의 환자 대기실 부근에서 폭탄이 터졌다. 2014년 쿠데타 3주년에 발생한 사건으로 군 정부에 반대하는 세력의 소행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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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사망자는 나오지 않았다. 당시 차례를 기다리던 환자 네 명이 폭발 장소에 있었는데 이들을 비롯해 총 25명이 부상을 입는 데 그쳤다. 대부분 유리 파편에 의한 부상이지만 세 명은 심각한 상태라고 한다. 경찰은 현장에서 전선과 배터리 등을 발견했고, 이를 바탕으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
그리고 오늘 영국 맨체스터 아레나(Manchester Arena)에서 미국의 팝스타 아리아나 그란데(Ariana Grande)의 공연 후반부에 폭발 사고가 일어나 19명이 죽고 50여명이 부상을 입었다. 현재까지 영국 경찰은 무슬림 극단주의자들의 테러 행위라고 보고 있고, 그것에 맞춰 수사를 진행 중에 있다.
NBC 뉴스는 맨체스터 아레나에서의 사건이 자살 폭탄 테러범에 의한 소행이라고 보도했지만, 아직 경찰 측의 공식 발표에 따른 것은 아니었다. 현장에 있던 사람들은 살상력이 뛰어난 네일 폭탄(긴 못이 잔뜩 들어있는 폭발물)을 언급했다. 이 사건이 있기 직전 IS는 자신들의 전쟁에 동참할 것을 촉구하는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 메시지 발표자 중에는 영국 국적을 가진 인물로 보이는 이도 있었다고 한다.
현재 중동을 방문 중인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왕인 살만 빈 압둘아지즈를 비롯한 세계 지도자 50여명이 사우디아라비아의 수도인 리야드에 ‘극단주의에 대항하는 글로벌 센터(Global Center for Combating Extremism)’를 같이 설립할 것을 약속했다. 사우디아라비아의 외무부 장관인 아델 알주베이르(Adel Al-Jubeir)는 “서방 세계와 전 세계에 ‘무슬림은 당신의 적이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고 싶다”며 이와 같은 움직임의 배경을 설명했다.
“리야드에 설립될 이 센터를 중심으로 각종 테러리즘으로 이어질 극단주의자들에 대한 모니터링과 첩보 수집 활동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는 전통적인 미디어뿐 아니라 디지털 세상 내에서의 ‘헤이트 스피치’ 탐지 기능까지도 포함하는 것입니다. 현재 세계의 공통적인 적은 극단주의에서 비롯된 생각들입니다.”
[국제부 문가용 기자(globoan@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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