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 관련 회사 운영 및 업무 경력 보유...VPN 통해 일본 접속 IP로 위장
[보안뉴스 김경애] 해외에 서버를 두고 800억원대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전북지방경찰청 측은 “범행을 저지른 일당은 지난 2012년 1월부터 2016년 1월까지 미국, 홍콩 등 해외에 사무실과 서버를 두고 ○○카지노 등 4개의 사이트를 운영했다”며 “4만명의 회원을 모집해 대포 계좌로 총 808억원의 도박자금을 입금받아 바카라(숫자의 합이 9에 가까울수록 이기는 게임) 등 불법 도박을 제공하고, 61억 상당의 부당이득을 취했다”고 밝혔다.
범행을 저지른 권모 씨는 1997년부터 2003년까지 네트워트 관련회사를 운영한 바 있으며, 2007년경 도박사이트 개발 혐의로 벌금 1,000만원을 선고 받은 바 있다. 특히, 네트워크 운영 경험과 전문지식을 이용하여 VPN을 통해 일본에서 접속한 것처럼 IP를 위장했다. 이러한 수법으로 그동안 국내 운영사무실의 위치를 숨기는 등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왔다.
2015년 11월 23일경에는 해커를 동원해 동종 불법카지노 ○○사이트 등 4개의 경쟁사이트를 타깃으로 디도스 공격을 감행하는 수법 등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정산팀의 경우 24시간 교대근무하고, 불법 인터넷 도박 사무실을 은폐하기 위해 대리운전 콜센터인 것처럼 위장했다.
이와 관련 전북지방경찰청 박준성 경위는 “경제적인 이익을 취하기 위해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했다”며 “구속된 도박사이트 운영 대표와 인출 담당을 맡은 조모 씨는 네트워크 구축 관련 업무 경력자로 전문지식을 악용해 이번 사건에 가담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에 경찰청은 해당 카지노 사이트는 폐쇄하고 이와 함께 피의자 소유 재산을 모두 추적해 몰수보전을 신청할 예정이다. 이렇듯 최근 들어 인터넷 도박행위가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는 만큼 도박 행위자에 대해서도 수사를 확대할 계획이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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