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명 IP카메라 업체 8곳 등 카테고리로 구분...구글지도와 연계해 위치정보 제공
[보안뉴스 김경애] 한동안 잠잠한가 싶더니 해킹된 전 세계 CCTV의 영상정보가 또 다시 실시간으로 노출되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 해킹된 CCTV를 전 세계 어디서나 실시간으로 볼 수 있는 웹사이트 화면. 한국도 CCTV가 설치된 542곳의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
본지는 지난 6월 7일 해킹된 전세계 CCTV를 볼 수 있는 웹사이트가 발견됐다며 CCTV 영상정보의 허술한 관리문제에 대해 보도한 바 있다. 하지만 이후에도 해당 사이트에서 영상정보가 실시간 노출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다.
이를 본지에 알려온 제보자는 지난 5일 “S사의 IP CCTV에 담긴 영상정보가 실시간으로 한 웹사이트에서 유출되고 있는 사실을 발견했다”며 “노출된 해당 영상은 실시간으로 지연없이 그대로 보여지고 있었다”고 밝혔다.
해당 사이트에는 7일 오전 기준으로 미국 3745건, 일본 3413건, 한국 542건, 네덜란드 494건, 프랑스 493건, 독일 322건, 스페인 304건, 러시아 249건, 영국 241건, 캐나다 187건, 스웨덴 171건, 브라질 159건, 맥시코 146건, 콜럼비아 146건, 대만 145건, 베트남 138건, 오스트리아 130건, 노르웨이 125건, 인도 112건 등 각국의 CCTV 영상정보들이 그대로 올라와 있다.
한국의 경우 식당, 미용실, 슈퍼마켓 등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장소의 영상이 보여졌으며, 실시간 화면이 그대로 노출되고 있었다. 게다가 구글지도 서비스를 연계해 위도, 경도, 주소 등 누구나 위치를 찾아볼 수 있도록 위치정보까지 제공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해당 사이트는 유명 IP 카메라 업체인 A사, P사, L사, S사, T사, N사 등 이용자가 원하는 제품의 CCTV 영상정보를 찾아 볼 수 있도록 카테고리로 구분돼 있다.
이렇듯 전 세계에 설치돼 있는 CCTV 영상정보가 또 다시 노출되면서 허술한 영상정보 관리 문제가 또 다시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해당 사이트의 경우 해외에 서버를 두고 있는 해외 사이트라 국내법상으로 처벌하거나 제재를 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따라 IP CCTV 관리자 페이지에서 비밀번호를 설정하는 등 사용자들 스스로 IP CCTV 카메라 관리 및 보안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경애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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