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월드 집계…정보유출과 스파이웨어 유출이 이유

 
미국판 '싸이월드'로 인기 상종가를 누리고 있는 마이스페이스닷컴(www.myspace.com)이 '최악의 웹사이트 1위'로 선정됐다.

미국의 IT(정보기술) 전문지 PC월드 온라인판은 최근 '최악의 웹사이트 25선(The 25 Worst Web Sites)'란 기사에서 마이스페이스를 1위로 선정하며 이 사이트가 "온라인 성범죄자들이 미성년자들의 신상 정보를 알아낼 수 있게 하는 등의 문제를 일으켰고, 웹 디자인이 10대들의 침실처럼 어수선한데다, 사용자들에게 스파이웨어를 뿌려대는 악성 코드의 온상"이라고 혹평했다.

PC월드는 과거 '닷컴 붐' 시기에 우후죽순처럼 생긴 웹사이트부터 최근 인기를 얻기 시작한 온라인 서비스까지를 모두 훑어 이번 리스트를 뽑았다고 말했다.

선정기준은 서비스를 가장해 사용자를 노골적으로 속이거나 웹디자인이 나쁘거나 사용자 정보보호를 게을리 하거나 또는 소비자에게 주는 혜택은 적고 요구하는 개인정보는 많은 경우 등이다.

이 리스트에는 국내 네티즌이 많이 쓰는 사이트도 선정돼 눈길을 모은다. 20위와 16위에 선정된 '핫메일 사이트'와 '마이크로소프트(MS) 윈도 업데이트'가 그 주인공이다. 
PC월드 관계자는 "핫메일이 새 가입자를 자동으로 공용 이메일 주소 디렉토리에 추가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스팸 발송자들한테 손쉬운 먹이감을 제공하는 결과를 낳았다"며, "2002년 '디렉토리 대란'을 겪은 뒤에야 MS가 강력한 스팸 대응책을 펴기 시작했지만 소비자들이 그 동안 겪은 고생은 이루 말할 수 없다"고 평했다.

또한, 윈도 업데이트 서비스에 대해서는 "소비자들이 그토록 자주 방문하는 곳이지만 암호처럼 난해하고 쓰기 어려운 사이트"라며, "이 사이트는 MS의 인터넷 익스플로러(IE) 브라우저를 통해서만 볼 수 있어 IE를 쓰는 유일한 이유가 되기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한수진 기자(is21@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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