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험인가 기회인가?” Ai4에서 맞붙은 3명의 AI 석학들의 뜨거운 설전

2026-08-1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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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AI 석학 3인, Ai4 컨퍼런스서 초지능·일자리·오픈웨이트·규제 놓고 견해차 노출
힌튼 “AI, 5~20년 내 인간지능 추월...화이트칼라 대체 및 강력한 정부 개입 필요”
응 “AI는 생산성 도구... 일자리 뺏기보다 AI 활용법 배워야” 반박
리 “분야별 규제 업데이트와 공공투자 확대 강조”


[보안뉴스 김형근 기자] 세계적인 AI 석학 제프리 힌튼(Geoffrey Hinton), 페이페이 리(Fei-Fei Li), 앤드류 응(Andrew Ng)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Ai4 콘퍼런스’에서 한자리에 모여 AI의 미래와 규제를 둘러싸고 열띤 설전을 벌였다. 이번 대담에서 세 전문가는 초지능, 대규모 일자리 대체, 오픈 웨이트 모델(Open-Weight Models), 정부 규제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이슈를 다뤘다.


▲(왼쪽부터) 페이페이 리, 제프리 힌튼, 패널 사회자이자 워싱턴 포스트 인텔리전스 부편집장인 김윤희, 그리고 앤드류 응 [출처: Ai4 콘퍼런스]

기업들의 AI 데이터센터 및 인프라 투자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AI 기술을 설계한 당사자들조차 발전 속도와 파급력을 두고 현저한 견해차를 드러냈다.

‘AI의 대부’로 불리는 힌튼은 AI가 5년에서 20년 이내에 인간의 지능을 넘어설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과거 기계화가 육체노동을 대체했듯, AI가 정형화된 지적 노동으로 구성된 화이트칼라 일자리를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아울러 AI 기반 사이버공격 가능성과 소수 대기업으로의 권력 집중을 우려하며, 보다 강력한 정부의 개입과 감독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반면 앤드류 응은 AI가 일자리를 빼앗기보다 노동자의 생산성을 높이는 도구로 활용되고 있다며 반박했다. 그는 노동자들이 AI와 직접 경쟁하기보다는 AI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했다.

페이페이 리는 AI를 둘러싼 논의가 막연한 불안감이나 극단적 시각에 휩쓸려서는 안 되며, 객관적 증거에 기반한 합리적 토론으로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AI 전반에 대한 전면적 규제 대신, 의료·금융 등 각 산업 분야에 맞춘 기존 규제 틀을 업데이트하는 방식을 제안했다. 또한 AI를 핵심 인프라로 규정하고, 민간 주도를 넘어선 공공 차원의 투자 확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오픈 웨이트 모델을 둘러싼 견해차도 뚜렷했다. 힌튼은 사이버공격 등 악용 위험을 이유로 모델 가중치 공개에 반대 입장을 밝혔으나, 응은 독점을 막고 혁신을 촉진하기 위해 오픈 웨이트 모델이 필수적이라고 맞섰다.

페이페이 리는 개방형과 폐쇄형이라는 단순 이분법을 배격하며, 위험도에 따라 차등적인 개방 수준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취했다. 페이페이 리는 5년 뒤 AI가 전기처럼 눈에 띄지 않으면서도 사회 기반을 뒷받침하는 기술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이날 석학들 간에 드러난 깊은 시각차는 향후 글로벌 데이터센터 및 대규모 인프라 투자의 방향을 결정짓는 핵심 변수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김형근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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