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EC 2026] 해양 규제 파도 넘을 해법 모였다... ‘2026 해양 사이버보안 콘퍼런스’

2026-08-12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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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EC 2026 동시 개최 행사서 해양 사이버 위협 진단
방산·상선 아우른 한국형 해양 보안 기술의 발전 방향성 공유


[보안뉴스 조재호 기자] 12일 서울 코엑스에서 ISEC 2026의 동시 개최 행사로 ‘2026 해양 사이버보안 콘퍼런스’가 열렸다. 싸이터와 보안뉴스가 공동 주최한 이번 행사는 강화되는 국제 선박 사이버보안 규제에 대응해 조선소·기자재 업체·선급, 선사 등 해양 산업 각 분야 전문가가 모여 현안과 실행 방안을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조용현 싸이터 대표가 컨퍼런스 기조연설을 진행하고 있다. [출처: 보안뉴스]

행사의 첫 세션 강연자로 나선 조용현 싸이터 대표는 ‘해양 사이버보안 규제, 기술 트렌드 변화’를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조 대표는 현재 해양 시장이 직면한 주요 과제로 비용, 공수, 그리고 인적 오류를 꼽았다. 그는 80년대 중반 미 해군의 스마트 워십 시범 테스트 당시 코딩 오류로 인해 시스템 전체가 다운됐던 사례를 언급하며, 인적 오류 통제의 중요성을 환기했다.

선박의 디지털 전환 속도는 해양 사이버보안의 시급성을 뒷받침한다. 조 대표가 인용한 연구에 따르면 2025년 기준 선박의 약 30% 이상이 IT 및 OT 장비로 구성될 전망이다. 이미 92.3%의 선박이 인터넷에 연결되어 있으며 산업제어시스템(ICS) 인터넷 연결 비율도 14.3%를 넘어섰다.

초연결 환경에 따른 실제 피해 사례도 공개됐다. 조 대표는 중동 지역을 운항하던 상선 116척이 위성통신 터미널 취약점을 통한 익스플로잇 공격으로 동시다발적인 해킹을 당해 내부 통신망이 교란된 사건을 조명했다. 육상 인프라 해킹과 달리 선박 대상의 사이버 공격은 생명과 재산을 위협하는 물리적 재해로 이어질 수 있어 해외 보험사들이 해양 전용 상품을 출시하는 등 산업 구조가 변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이러한 규제와 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핵심 전략으로 ‘시큐어 바이 디자인’(Secure by Design) 프레임워크가 제시됐다. 사고 발생 시 조선소, 기자재 업체, 선급 간의 과실 책임 소재가 복잡해지는 만큼 사후 대책이 아닌 선박 설계 및 건조 단계부터 근본적인 보안 내재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조용현 대표는 “건물을 다 짓고 보안 대책을 강구하게 되면 그만큼의 많은 비용과 공수가 증가하므로 선박을 설계하는 단계부터 보안을 고려하는 시큐어 바이 디자인을 적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후 진행된 강연에서는 해양 생태계 전반을 아우른 전문가들의 강연이 이어졌다. 윤영환 싸이터 CTO, 배양섭 한화오션 파트장, 옥동원 SeaNet 팀장, 이창근 KEYPAIR 대표, 최규오 RINA 팀장, 천정수 HD현대중공업 전무 등이 연단에 올랐다.

이들은 △OT 인프라 복원력 △양자컴퓨팅 대응 △IMO MASS Code 기반 자율운항 선박 보안 프레임워크 △군함 사이버보안 능력 등 다각적인 실행 과제를 논의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단슌 규제 준수를 넘어선 데이터 기반의 통합 거버넌스 확립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대를 형성했다.

[조재호 기자(zephy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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