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온라인 앱 스토어에 대한 규제 강화...VPN에 대한 단속 시행
[보안뉴스 호애진] 애플이 중국 내에서 사용되는 아이튠즈(iTunes)의 검색과 다운로드를 위해 HTTPS를 채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중국 정부가 온라인 앱 스토어에 대한 규제를 준비 중이고, VPN에 대한 엄격한 단속을 지속적으로 시행 중인 시점에 맞춰 이뤄진 것이다.
중국 내 검열 정보 제공을 위해 차단된 URL과 인기 있는 웹 플랫폼을 테스트하는 Greatfirewall.org는 애플이 HTTPS로 전환함으로써 중국의 인터넷 검열시스템인 ‘만리장성 방화벽(Great Firewall)’을 현재 효과적으로 우회할 수 있다고 블로그를 통해 밝혔다.
HTTPS가 채택되기 전, ‘vpn’과 같은 특정 단어를 검색하는 경우 아이튠즈에 대한 연결이 초기화됐고, VPN 익스프레스(Express)와 같은 특정 앱을 위한 페이지를 방문하는 경우에도 마찬가지였다.
이는 중국 앱 스토어에 앱이 등록된 경우에도 중국 사용자들이 특정 앱을 검색 또는 다운로드 할 수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현재는 애플이 거의 모든 아이튠즈 서버 연결에 HTTPS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에 만리장성 방화벽이 특정 콘텐츠에 대한 연결을 선별적으로 차단할 수 없게 됐다.
또한 타오바오(Taobao)와 같은 전자상거래 플랫폼들도 네트워크 우회 툴을 사용해 자체 검열을 적극 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애플이 언제 HTTPS로 전환했는지는 아직까지 명확하지 않지만, 지난주 중국 정부는 처음으로 온라인 애플리케이션 마켓에 대한 규제를 시작하겠다는 신호를 보낸 바 있다.
이로 인해 모바일 앱 스토어 운영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전 라이센스를 획득해야 하며, 개발자들의 실명 등록정책과 앱 자체에 대한 규제로 확대될 수 있을 것이라고 중국 국영언론 글로벌 타임즈(Global Times)는 보도했다.
모바일 인터넷의 ‘건전한 발전’이라는 명목으로 이미 이러한 정책이 실행 중에 있고, 악성코드가 포함된 앱과 써드파티 마켓으로 인해 중국이 골머리를 앓고 있지만, 이러한 정책이 다른 부문에 대한 표현의 자유를 억압하기 위해 사용될 수도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도 하다.
또한, 이러한 소식은 중국 정부가 자국 내 인터넷 사용자들이 금지된 콘텐츠에 접근하기 위해 주로 사용하는 VPN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자세를 보인다는 사실과 함께 전해진 것이다. 지난주 아스트릴(Astrill)과 스트롱VPN(StrongVPN) 등 여러 VPN 제공업체들이 중국 내 사용자에 대한 서비스를 중단했다는 뉴스가 보도된 바 있다.
[호애진 기자(boan5@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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