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전’이라는 이름으로 배팅내역 해킹 언급...쪽지 통해 참가자 모집
현재 ‘4차 작전’ 진행 중으로 소개...12월 5일 ‘5차 작전’ 개시 언급
[보안뉴스 권 준] 최근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야구, 축구, 농구 등의 모든 스포츠 경기를 대상으로 경기결과를 예측하는 일종의 복권인 스포츠토토가 열풍을 일으키고 있다.
그러나 공식적인 스포츠토토 사이트 외에 불법 사설 사이트가 기승을 부리면서 많은 사람들이 불법 스포츠도박에 빠져 큰 돈을 잃거나 빚더미에 오르면서 극단적인 상황에까지 몰리고 있다.
제보자에게 보내진 쪽지 내용(아래)과 쪽지에서 소개한 사설 해외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배팅내역 해킹에 관해 언급한 블로그(위). 보안뉴스ⓒ
이러한 가운데 최근 스포츠토토와 관련해 해킹이 가능한 해외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에 참여하면 회원들의 배팅내역을 변경해 큰 수익을 만들어준다는 내용을 쪽지 등을 통해 은밀히 홍보하고 있어 충격을 주고 있다.
그 자체만으로도 불법인 사설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해킹(블로그에서는 서브관리(해킹)로 표현)을 통해 배팅내역을 변경할 수 있다는 범죄행위를 홍보하고 있고, 더욱이 이러한 범죄행위에 참여할 것을 부추기고 있는 셈이다.
이러한 사실을 본지에 알려온 제보자는 “네이버 쪽지를 통해 5차 작전에 참여해 보라는 제안을 받았다”며, “현재까지 43명의 멤버들이 참여하고 있으며, 자세한 내용은 블로그를 확인해 볼 것을 권유받았다”고 말했다.
본지가 해당 블로그 내용을 확인해본 결과 실로 충격적이었다. ‘작전’이라는 이름 하에 배팅에 참여할 사람들을 모집하고 있었으며, 큰 수익을 만들어준다는 명목 하에 해킹행위를 직접적으로 언급했던 것이다.
블로그 내용을 살펴보면 정해놓은 해외 스포츠토토 사이트의 해킹행위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이는 5차 작전을 12월 5일로 정해놓고 있었고, 5차 작전 사이트 주소까지 기재한 후, 작전일 전까지 절대 미리 가입하지 말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더욱이 쪽지를 보낸 사람은 “현재 4차 작전이 진행 중”이라며, “5차 작전 참여를 신청할 경우 4차 작전에 바로 참여가 가능하다”고 덧붙이며, 별도로 연락할 수 있는 MSN 메신저 ID를 기재해 놓기도 했다.
이번 사건은 불법 스포츠도박의 참여를 유도하면서 배팅내역을 해킹으로 조작할 수 있음을 내세우는 엄연한 범죄행위로 수사가 필요해 보인다. 또한, 이러한 수익을 미끼로 참여자들의 금융계좌정보 등을 탈취하기 위한 사기사이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에 본지는 이번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할 예정으로, 수사상황에 따라 후속보도를 진행할 방침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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