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적으로 연간 3,800억원 규모 경제적 파급효과 기대
송도, 기후변화 중심지는 물론 국제 안전도시 명성 이어갈 듯
[보안뉴스 권 준] 지난 20일 우리나라가 녹색기후기금(GCF: Green Climate Fund) 사무국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무국이 들어설 인천 송도를 비롯한 우리나라에 끼칠 경제적 효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번 이사회에서 우리나라는 주요 선진국은 물론 개도국들의 광범위한 지지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건물ㆍ운영비를 제공하고 개도국의 역량 강화를 위해 2017년까지 4,000만 달러를 지원하겠다는 우리 정부의 제안이 GCF의 원활한 운영을 위한 충분한 조건을 갖춘 것으로 평가받은 바 있다.
녹색기후기금(GCF)은 개발도상국의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적응을 지원하는 관련 국제금융기구로 ‘환경 분야의 세계은행’으로 불린다. 지난 2010년 말 멕시코 칸쿤에서 열린 제16차 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에서 이 기금의 설립이 승인됐다.
우리나라가 GCF 유치에 성공하면서 사무국이 들어서는 인천 송도는 기후변화의 중심지로 도약하는 계기를 얻게 됐으며, 막대한 경제적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연간 3,800억원 규모의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는 것으로 분석했고, 인천발전연구원은 인천 지역경제에만 연간 900억원의 효과와 함께 경제자유구역 투자유치 활성화에 이바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인천 송도는 명실상부 국제중심도시의 면모를 갖추게 되고, 수많은 외국인들이 상주함에 따라 도시 보안 시스템도 점차 중요시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 송도는 전 지역에 걸쳐 지능형 보안 시스템이 이미 구축돼 있는 등 보안에 있어서도 최첨단 시스템을 도입해 한발 앞서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더욱이 현재 송도 국제업무지구 내에는 보안 분야의 전 세계 1위 기업인 ADT캡스의 R&D센터 등이 최근 입주하면서 보안 인프라도 풍부해지고 있다.
이에 따라 녹색기후기금 사무국을 유치한 인천 송도가 전 세계 기후변화 중심지 역할을 수행하는 동시에 사무국의 외국인 인력들이 안전하게 지낼 수 있는 안전도시로써의 이미지도 쌓아나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우리나라는 오는 11월 말 카타르에서 열리는 제18차 당사국 총회에서 GCF 유치국으로 최종 인준을 받게 된다. GCF 임시사무국은 이르면 내년 2월부터 단계적으로 인천 송도로 이전할 예정이다.
[권 준 기자(editor@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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