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 현 열 씨너스 대표이사
[보안뉴스 김영민] 산업, 교육, 교통 현장 등에서 사용되던 CCTV가 이제는 우리 생활 깊숙이 파고들어 주거지역은 물론, 가정 내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게 됐다. 이는 CCTV를 설치하는데 필요한 비용부담이 적어진 것과 함께 CCTV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CCTV 구축에 있어 초기비용은 역시 부담될 수밖에 없고, 개인이나 소호(SOHO) 기업들의 큰 고민임에는 틀림없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통신업체들이 저렴한 CCTV 서비스를 선보이며 시장공략에 나서고 있다. 특히, SK브로드밴드는 부담 없이 CCTV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마이캠’ 서비스를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이에 본지는 SK 브로드밴드 마이캠 서비스 보급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씨너스 유현열 대표이사를 만나 성장과정과 향후 계획에 대해 들어봤다.
씨너스의 유현열 대표이사는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존의 CCTV가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가장 문제가 되던 A/S 인프라 구축을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또한, 고객과의 대화를 통해 개선사항과 불만사항을 듣고 있는 대리점과의 커뮤니케이션에 집중했다. 이러한 판단이 적중했는지 2009년 12월 사업을 시작했을 때 300만원에 불과했던 매출은 월평균 7,000여 만 원을 기록할 정도로 사업이 성장했다.
유현열 대표는 “최근 기술이 발달하면서 이제는 CCTV도 기술적 우위로 차별화되는 제품이 아닌 브랜드 신뢰감을 주는 것은 물론 이용자가 부담 없이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비스를 공급하면서 가장 중요한 것이 기업의 이윤이지만 그 때문에 고객의 신뢰를 잃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그렇기에 큰 기업을 대상으로 한 대량공급이나 저가의 제품 공급으로 마진을 높이는 것보다는 양질의 서비스제공을 통해 파이를 넓혀나갈 것”이라고 강조하는 그다.
신뢰성 바탕으로 BIG 5 노린다
불과 2년, 아직은 73개 대리점에 불과한 씨너스지만 향후 시큐리티 업계 빅5로 우뚝 서겠다는 비전을 갖고 있다. 나아가서는 해외시장까지 진출하겠다는 계획이다.
유현열 대표는 SK 브로드밴드와 씨너스, 그리고 전국 73개 대리점이 각각 역할을 분담해 ‘고객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보안 시스템 구축’이라는 초심으로 서로 노력한다면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말한다. 또한, 시장을 키워나가면서 가능하다면 고객의 심적 부담을 더 줄이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얘기다.
“처음 사업을 시작할 당시 몸 하나말고는 가진 것은 없었지만, 시장은 무궁무진하다는 생각에 두려움 없이 사업을 시작했다. 가능성 하나만 믿고 전국을 돌면서 사업성을 확인했고, 대리점주들과 사업의 우수성이 아닌 신뢰와 비전을 공유하기 위해 노력했다.”
통신사 인프라 이용해 시장 확장
SK브로드밴드 마이캠의 가장 큰 장점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무엇보다 통신사 인프라를 들 수 있다. 기존의 CCTV 보안 서비스의 경우, 설치·보수·서비스 출동 외에는 수익모델을 찾는 데에 한계가 있었지만 통신사 인프라를 이용하면 무궁무진한 시장이 열릴 수 있기 때문이다.
“통신사 인프라의 가능성은 앞으로 보안시장의 저변을 확대할 것이다. 인터넷 환경을 기반으로 클라우드 서비스를 통한 대용량의 저장 공간을 제공하고 언제 어디서나 확인할 수도 있다. 또한, SK 브로드밴드의 인터넷 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고객을 대상으로 다양한 부가 서비스를 통한 보안 서비스를 제공할 수도 있다. 스마트폰의 보급도 이에 한몫할 것으로 보인다.”
보안시장 고객위주로 개편될 것
최근 생활수준이 향상되고 가족구성원은 줄어들고 있어 가정에 대한 안전이 보안업계의 화두가 되고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은 바로 일반인이 쉽게 접근할 수 있으면서도 사용하는 데 불편함이 없는 솔루션 구축이다.
현재 씨너스는 가정 및 소규모 매장에 특화된 제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IP 카메라인 이 제품은 DVR을 거치지 않고 운영이 가능하며, 차별화된 디자인과 콤팩트한 크기로 가정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네트워크를 통한 영상관제와 센서를 이용한 출입감지도 가능한 것은 물론 문제 발생 시 문자 메시지 등으로 알려줘, 즉각적인 조치를 취할 수 있도록 돕는다.
“기존의 보안 서비스가 출입을 감지한 후 출동하는 형태였다면 이제는 출입감지를 통해 고객이 직접 영상을 확인하고 대처하게 되는 시장으로 변화할 것이다. 때문에 보안제품의 규격화, 통일화를 통한 호환성이 필요하며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관건이 될 것이다. 이러한 측면에서 마이캠 서비스는 한발 먼저 나아가고 있으며, 지속적인 성장을 이뤄나갈 것으로 생각된다.”
유현열 대표이사는 신제품 출시 후 더욱 도약하기 위해 차별화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며 앞으로 시너스의 행보에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김영민 기자(sw@infoth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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