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스토어, 춘제 명절 연휴 이후 판매 재개 전망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애플이 스마트폰 아이폰4S(iPhone4S)를 중국 대륙에서 정식 출시하자마자 일시 판매 중지에 들어간 지 29일로 보름을 넘기면서 판매재개 시기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애플 측은 지난 13일부터 베이징과 상하이 소재 직영점(애플스토어) 5곳과 웹사이트(온라인상점)에서 아이폰4S 정식 판매에 들어갔다. 하지만 아이폰4S 사재기를 하려는 암거래상들이 많이 몰리고 이들 사이에 물리적 충돌 사건까지 발생하자, 애플 측은 아이폰4S 출시 당일 아이폰4S 판매를 당분간 중단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애플은 29일 현재 중국 대륙 내 직영점과 온라인 상점에서 언제부터 아이폰4S를 다시 판매할지에 대한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애플 매장에서 아이폰4S 단말기를 구매하려는 많은 중국 ‘애플 팬’을 포함한 일반 소비자들은 다른 판매 채널에 눈을 돌리면서도 애플의 아이폰4S 판매 재개 일정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중국 베이징 싼리툰에 있는 애플스토어(후문 쪽). 아이폰4 출시 이후 중국인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암거래상 사재기 소동...애플 “당분간 아이폰4S 판매 중지”
애플은 1월 13일 중국 대륙에서 아이폰4S를 정식 출시했다. 지난해 10월 14일 미국을 포함한 여러 국가에서 아이폰4S가 첫 출시된지 90일 만이다.
애플이 중국 대륙에 출시한 아이폰4S는 흑색과 백색의 16GB, 32GB, 64GB 등 3가지 모델. 가격은 각각 4988위안, 5888위안, 6788위안으로 한국 내 판매가와 비슷한 수준이다.
애플 아이폰4S의 중국내 공식 판매 경로는 △베이징 2곳과 상하이 3곳의 애플스토어(직영점) △애플의 온라인상점 △애플의 중국내 협력 이동통신서비스업체인 중국롄통(차이나 유니콤) 영업점 △애플 및 중국롄통과 정식 계약을 맺은 판매상(대리점) 등 크게 4곳.
애플은 베이징에서 싼리툰점, 시단점, 상하이에서 난징루점, 화이하이루점, 푸동점 등 모두 5개의 직영점을 두고 있다. 애플은 직영점과 온라인상점을 통해 13일 오전 7시부터 아이폰4S 판매를 시작한다고 사전 발표했다.
그러자 이전 아이폰4 출시 때처럼 이번에도 중국에서 밤샘 줄서기 현상이 재현됐다. 전날 12일 오후부터 각 애플 스토어 앞에는 아이폰4S를 사려는 수천 명의 중국인들이 몰려들어 길게 줄을 섰다. 이들은 영하의 추운 날씨 속에서도 밤을 지샜다. 구매 행렬에는 젊은 층의 ‘애플팬’도 있었지만 ‘암거래’(?牛, 브로커) 조직이 사재기를 위해 돈을 주고 대신 줄을 세운 사람들이 상당수를 차지했다.
그러나 베이징 시내 동쪽의 차오양구 싼리툰 빌리지에 있는 애플스토어 밖에서는 13일 아침 아이폰4S 판매 개시 전 일부 암거래상들이 새치기를 하면서 질서를 무너뜨렸다. 순식간에 일부 암거래상들 간의 충돌 사태로 번졌다. 공안들이 출동해 질서 유지에 나섰다.
이처럼 극도의 혼란이 빚어지자 애플스토어 경비 관계자는 판매 예고 시간이 조금 지난 7시 10분쯤 구매자들을 향해 “오늘은 (아이폰4S)를 판매하지 않겠다”며, “모두 돌아가라”고 말했다.
이에 암거래상뿐 아니라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밤을 새가며 기다렸던 일반인들과 애플팬들도 격분하며 항의했다. 일부 암거래상은 애플 스토어 유리벽에 계란을 던지기도 했다. 이들의 항의는 시위를 방불케 할 정도였다. 일부 암거래자와 애플스토어 경비원 간에 물리적 충돌이 벌어졌다. 공안이 일부 암거래자를 끌고 가고 통제에 나서면서 혼란 사태는 더 이상 확산되지 않았지만 구매자들은 한 동안 자리를 뜨지 않았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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