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 포함한 5개 언어 서비스 새로 시작
[보안뉴스 온기홍=중국 베이징] 중국 당국이 자국내에서 트위터(Twitter) 접속을 차단해 이용을 막고 있는 가운데 트위터가 15일부터 중국어 서비스를 정식 개시했다.
트위터는 이날 공식 블로그를 통해 중국 간체자(중국 대륙 이용)와 번체자(대만·홍콩 등 이용), 힌디어, 필리핀어, 말레이어 등 총 5개의 언어를 새롭게 지원한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번에 새로운 5개 언어 서비스를 내놓음으로써 전 세계에서 최소 5억 명의 이용자가 더욱 편리하게 트위터를 방문하도록 도울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위터는 2006년 3월 설립 이래 현재 상시 방문자만 전 세계적으로 1억 명을 보유하고 있다.
트위터가 중국어를 포함한 5개 언어 서비스를 새로 시작함으로써 지원 언어는 영어, 한국어, 프랑스어, 일본어, 러시아어 등을 포함해 총 17개로 늘었다. 트위터는 향후 스웨덴어, 노르웨이어, 덴마크어, 핀란드어, 폴란드어, 헝가리어 등을 추가로 지원할 계획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이번에 내놓은 5개 언어 버전은 전세계 이용자들이 자유롭게 참여하는 ‘크라우드 소싱’ 방식에 힘입은 것으로 수많은 현지 네티즌이 트위터의 현지화에 도움을 줬다고 밝혔다. 트위터는 번역센터를 통해 전세계에서 번역 지원자들을 모으는 방식으로 트위터의 다종 언어 번역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트위터 중국어 서비스의 주요 대상은 중국 대륙 이외의 해외에 거주하는 중국인들이 될 것이라고 중국 언론매체들은 내다봤다. 해외 거주 중국인 수는 9,000만 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그러나 이번 트위터의 중문 서비스 개시는 트위터가 중국에 정식으로 등록됐다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중국 정부는 대륙에서 여전히 트워터의 접속을 차단하고 있는 반면 자국 대형 포털 사이트 시나닷컴(sina.com), 텅쉰(qq.com) 등과 관영 매체 인민일보가 마이크로 블로그를 뜻하는 ‘웨이보어’(weibo)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허용하고 있다.
지난해 상반기 웨이보어 서비스를 개시한 텅쉰의 경우 최근 웨이보어 등록 이용자는 2억3,300만 명, 상시 이용자는 1억2.000만 명에 달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 / 온기홍 특파원 onkihong@yahoo.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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