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쉽게 많은 스마트폰 응용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줘 현재 22개 핵심 API 제공...향후 RFID, 블루투스 등 기능 추가예정

한국전자통신연구원(원장 김흥남, ETRI)는 웹 프로그래밍만으로도 GPS, 카메라, 중력센서 등의 기능을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고, 앱스토어도 올릴 수 있는 응용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하이브리드 웹 응용 플랫폼’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개발했다고 18일 밝혔다.
 


 
‘하이브리드 웹 응용’이란 하이브리드 자동차와 같이 서로 다른 기술들을 합성한 형태로, 보통 내장형 응용과 웹 응용 기술을 결합한 응용 형태를 의미한다. 즉 내장형 응용처럼 독립적으로 실행될 수 있으며, 웹 응용처럼 웹 기술을 사용해 화면 구성과 데이터 처리를 손쉽게 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닌다.

ETRI에서 개발한  ‘HyWAI(Hybrid Web Application Interface, 하이웨이)’란 이름이 붙혀진 이 플랫폼은 웹 프로그래밍만으로도 모바일 단말의 고유 기능들을 직접 제어할 수 있는 하이브리드형 응용 프로그램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도록 한다.

예를 들면 GPS를 통해 위치정보 값을 가져오거나, 카메라를 제어해 사진을 찍거나, 단말에 저장된 주소록과 페이스북, 트위터 등을 연계할 수 있도록 하는 것과 같은 인터넷과 연동되는 하이브리드형 웹 응용을 손쉽게 개발할 수 있다.

이러한 하이브리드형 응용 개발 방식은 최근 애플 아이폰용 애플리케이션과 팜 WebOS 등에서 적용돼 각광받기 시작하고 있으며, 웹 응용 방식이 갖고 있는 장점과 내장형 애플리케이션이 갖고 있는 장점을 함께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또한 웹 응용들이 GPS, 카메라 등과 같은 하드웨어에 대한 제어를 하거나, 단말에 내장된 사용자의 주소록, 일정 정보를 이용하고 싶어도 이용할 수 없다는 한계를 해소함으로써 모바일 웹 애플리케이션의 기능성과 활용성을 대폭 향상시켰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현재 W3C와 OMTP 등에서 추진 중에 있는 Device API관련 국제표준과도 호환성을 갖고 있다.

하이브리드 웹 응용 개발이 활성화되면 단말의 다양한 장치를 제어하면서 다음, 네이버 등의 웹서비스와 연계되는 모바일 응용을 쉽고 빠르게 개발할 수 있으며, 이렇게 개발된 응용들을 바로 앱스토어 등에 올려 판매하거나 제공하는 것도 가능해진다.

이에 이승윤 ETRI 서비스융합표준연구팀장은 “오늘날 모바일 분야의 핵심은 애플리케이션과 콘텐츠 경쟁력이 좌우하고 있다. 최근 빠르게 발전하고 있는 모바일 시장에서는 보다 신속하고 쉽게 모바일 응용 개발이 가능해야 함으로 전 세계적으로 디바이스 API 표준과 하이브리드 웹 엔진 기술이 주목받고 있다”며 “특히 아이폰과 안드로이드를 비롯한 스마트폰과 앱스토어가 경쟁하는 시점에서 적시에 개발하였다는데 큰 의의가 있으며, 하이웨이(HyWAI) 플랫폼은 개발자들이 보다 손쉽게 많은 스마트폰 응용들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고, 이를 위해 하이웨이 플랫폼의 단계적 개방과 기능 확장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ETRI는 올해 다양하게 등장할 안드로이드 단말을 대상으로 이번에 개발한 HyWAI 플랫폼 중 일부 기능을 올 상반기 중에 라이브러리 형태로 제공해 비상업적 용도에 한해 개인 개발자들이 무료로 사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HyWAI 플랫폼에서는 현재 위치정보, 가속센서, 카메라, 연락처, SMS, 제스처 등 22개의 핵심 API들을 제공하고 있는데, 앞으로 RFID, 블루투스, XMPP 등과 같은 다양한 기능들을 계속 추가할 예정으로 있다.

한편 본 플랫폼은 현재 추진 중인 ‘서비스지향 맞춤형 모바일 미들웨어 기술 개발’ 사업의 모바일 웹 플랫폼 기술 개발 결과로 포비커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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