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연구소, “경재 우위 부각해 고객의 신뢰 확보해 나갈 것”
이스트소프트, “V3 입지 강하지만, 제품 성능으로 승부할 것”
국가정보원 IT보안인증사무국은 10일 홈페이지를 통해 정보보호제품 평가인증절차를 거친 두 제품에 대해 인증서 발급 인증제품 추가 안내를 했다. 공교롭게도 두 제품은 안철수연구소의 ‘V3 Internet Security 8.0, 이하 ‘V3 IS 8.0’’과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2.0 and ASM V2.0, 이하 ‘알약 2.0’’이다.
공공시장 진출을 위한 첫 교두보가 되는 CC인증 획득에 있어 민간시장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했던, 양사의 백신 제품들이 이번에는 공공·기업시장을 타깃으로 맞붙게 된 것이다.
우선 안철수연구소의 ‘V3 IS 8.0’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이 평가해 보증등급 EAL3로 인증을 획득했다. 특히 이 제품은 기존 컴퓨터 백신제품이 받는 바이러스 백신 제품 유형에서 업그레이드해 통합PC보안제품으로 PC백신에 더해 PC보안 제품으로 상향돼 인증을 받았다.
통합PC보안 제품이란 CC인증이 구분하는 제품 유형 기준으로써 기존 PC백신에 더해 추가적인 기능을 가진 제품을 포괄하는데, ‘V3 IS 8.0’은 그러한 기존 PC백신 기능 외에도 PC방화벽 및 IPS 등 네트워크 보안 기능과 피싱 차단 및 웹사이트 필터링 보안, 메일 보안, 파일 완전 삭제 등 보안PC 기능에 대해서도 인증을 받은 것이다.
지난 9월 16일, CC인증을 득한 잉카인터넷의 ‘nProtect Netizen v5.5’ 제품이 국내에서는 처음으로 이 통합PC보안제품으로 CC인증을 받았다 할 수 있는데, 다만 ‘엔프로텍트 네티즌 v5.5’는 PC백신+PC방화벽 유형이었으며 안철수연구소의 ‘V3 IS 8.0’는 그에 비해 좀더 추가적인 기능들에 대해서도 인증을 받은 것이다.
또한 이스트소프트의 ‘알약 2.0’은 한국산업기술시험원(KTL)이 평가를 맡아 바이러스 백신 제품 유형으로 CC인증을 획득했다. 이 제품의 특징은 3개의 엔진 테라+비트디펜더+소포스 트리플 엔진을 차용했다는 점이다. 자체개발 엔진이 아닌 외산엔진 탑재로는 한계가 있다는 경쟁업체들의 지적을 수 없이 들어온 알약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리어 자체엔진만으로 업그레이드를 시킨 게 아니라 거기에 2개의 외산엔진을 추가해 트리플 엔진을 장착한 것이다.
특히 EAL3 보증등급 이상부터는 소스공개가 이루어진다는 점에서 외산엔진의 소스가 공개됐다는 점에서 ‘알약 2.0’이 이번 CC인증을 획득함에 있어 EAL3 보증등급으로 받은 것이 주목된다. 비트디펜더 엔진을 차용하고 있는 잉카인터넷의 ‘엔프로텍트 네티즌 v5.5’ 제품은 소스공개가 이루어지지 않는 EAL2 보증등급으로 CC인증을 득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안철수연구소 관계자는 “이번에 CC인증을 받은 ‘V3 IS 8.0’은 중앙관리 솔루션인 ‘안랩 폴리시센터(AhnLab Policy Center)’, 네트워크 보안 장비인 ‘트러스가드’와 연동돼 전사적 통합보안 관리가 가능하다. 또한 자체 기술로 개발한 엔진을 탑재했으며, 세계적 수준의 긴급 대응 조직인 ASEC(시큐리티대응센터)과 CERT(컴퓨터침해사고 대응센터)에 의해 24시간 365일 악성코드와 해킹을 실시간 예방·차단할 수 있어 국지성 공격이 강한 최근의 보안 위협에 가장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며 제품의 강점을 설명하고 “이러한 경쟁 우위를 부각해 단순히 가격이 아니라 안전한 IT 환경을 구축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함으로써 고객의 신뢰를 확보해나갈 것”이라고 공공·기업 시장 전략을 밝혔다.
또한 이스트소프트 관계자는 “공공시장에서 안철수연구소 V3의 입지가 강한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그 장벽을 넘기 위해 이번 CC인증 획득을 포함한 심혈의 노력을 기울여 왔다. 그런 측면에서 이제 ‘알약 2.0’ 제품의 성능으로써 승부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공공·기업 시장에 있어 경쟁 백신 제품이 이 두 제품만은 아니지만 민간 시장에서 무료백신 등과 관련해 이 두 업체가 여러 차례 관심이 집중됐다는 점에서, 공교롭게도 동일한 날에 CC인증을 받은 이 두 백신 제품이 향후 공공·기업 시장에서 향후 어떠한 전략으로 이 시장을 선점해 나갈지에 귀추가 주목된다.
[김정완 기자(boan3@boa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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